|2026.03.03 (월)

재경일보

KB국민카드 “카드역사 다시 쓸 것”…8년만에 새출발

전업계·은행계 카드사 장점 결합…4대 핵심과제 추진

김동렬 기자

[재경일보 김동렬(트윗@newclear_heat) 기자] KB국민카드가 2003년 9월 '카드대란'으로 KB국민은행에 흡수된지 8년만에 분사, 전문 카드사로 새롭게 출발한다. 30년 전 국내 최초로 금융카드를 개발하며 카드역사를 써왔다는 자부심을 일깨워 다시 일어서겠다는 각오다.

KB국민카드는 2일 창립주총을 갖고 KB금융지주 100% 자회사로 자본금 4600억원, 자기자본 2조4000억원, 자산 12조4000억원, 직원 1300여명으로 공식 출범했다.

▲ KB국민카드 설립기념식 중 제막식 행사에서 테이프 커팅을 준비하고 있다. 좌측 2번째부터 민병덕 KB국민은행장, 임영록 KB금융지주 사장, 이경재 KB금융지주 이사회의장,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 최기의 KB국민카드 사장, 이영남 KB금융지주 사외이사, 정구현 KB국민카드 사외이사. 이유재 KB국민카드 사외이사.
▲ KB국민카드 설립기념식 중 제막식 행사에서 테이프 커팅을 준비하고 있다. 좌측 2번째부터 민병덕 KB국민은행장, 임영록 KB금융지주 사장, 이경재 KB금융지주 이사회의장,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 최기의 KB국민카드 사장, 이영남 KB금융지주 사외이사, 정구현 KB국민카드 사외이사. 이유재 KB국민카드 사외이사.

회사는 전업계 카드사의 장점인 신속한 의사결정 체계와 기존 은행계 카드사의 장점인 안정적인 자금조달 및 리스크관리를 결합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그룹의 비은행 부문 경쟁력 제고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날 초대 사장으로 취임한 최기의 KB금융지주 카드사설립기획단장은 취임사에서 "급변하는 시장상황에 맞는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대고객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새롭게 태어났다"며 "대한민국 최고의 생활서비스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하는 KB국민카드의 비전을 향해 힘차게 나가자"고 밝혔다.

최 사장은 대형 금융기관간의 인수합병에 따른 카드사간 통합 가능성, 메이저 통신사들의 직간접적 카드시장 참여 등으로 카드시장은 지금 변화의 시기를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그는 KB국민카드가 발전적인 성장조직으로 변모하기 위해 ▲고객가치 창출 ▲차별화된 경쟁역량 개발 ▲미래성장기반 확충 ▲창조적 조직문화 확립 등 4개 부문의 핵심과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최기의 KB국민카드 사장이 설립기념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 최기의 KB국민카드 사장이 설립기념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우선 고객가치 창출을 위해 모든 업무활동에 있어 고객가치를 가장 최우선적인 고려대상으로 삼아, 카드상품의 차별화와 함께 프로세스·마케팅 채널 등 사소한 부분까지도 고객 지향의 방식으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차별화된 경쟁역량 개발을 위해서는 KB국민카드가 가진 최대 강점인 은행과 카드사의 전국적인 영업점망을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전업계 카드사들이 자동차나 가전사와의 제휴를 통해 캡티브 시장을 공략했듯이, 대출상품 원금선할인 제도인 금융세이브제도를 통해 캡티브 시장의 시장지위 만회에 힘쓴다는 구상이다. 'KB국민 와이즈카드'와 같이 고객가치를 존중한 신상품도 지속 개발한다.

미래 성장기반 확충을 위해 모바일카드 등 카드와 통신이 결합한 서비스 모델 다각화, 금융지주 차원의 타업종 업무제휴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할부금융·보험·여행·통신판매 등 신규 사업영역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또한 토탈 생활서비스 솔루션 제공을 통해 카드업계의 전통적 경쟁방식인 '마켓쉐어'(Market share)의 확대에만 집착하지 않고, 고객의 '라이프 타임 쉐어'(Life time share) 확대에 역량을 집중함으로써 차별화를 시도해 나갈 계획이다.

창조적 조직문화 확립을 위해서는 성과와 연계한 보상체계로 자발적인 동기 부여를 하고, 페이스북 등 다양한 온·오프라인 방식을 접목키로 했다. 소통을 강화하고 개방과 공유의 가치를 확산해 실행력이 강한 역할중심조직으로 만들어 간다는 것이다.

최 사장은 논어에 나오는 기본을 잘 다져야 한다는 의미의 '회사후소'(繪事後素)를 인용하며 "분사와 관련한 영업력 강화가 과거와 같은 막대한 신용손실로 이어지는 일이 없도록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쟁사와의 관계도 양적 성장을 위한 소모적인 마케팅 경쟁이 아닌, 고객 니즈에 부합하는 질적 경쟁력 강화로 KB브랜드에 대한 고객의 '마인드 쉐어'(Mind share)를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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