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물가안정을 위해 3월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2.75%에서 0.25%포인트 상승한 3.00%로 인상한다고 10일 결정했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는 지난 2008년 12월 이후 2년 3개월 만에 3%대가 됐다.
이번 기준금리 인상에 대해 한은은 ▲높은 물가오름세, ▲세계경제의 회복세, ▲국내경기 상승기조, ▲금융시장의 변동성 증대 등을 이유로 꼽한다.
특히 국내 소비자 물가는 두 달 연속으로 4%대를 넘어, 한국은행이 목표로 하고 있는 3%를 상회하고 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석유류, 농축수산물 및 개인서비스 가격 상승 등으로 지난달 4.5% 수준으로 높아졌다. 한은은 최근 국내외 경기상승으로 인한 수요압력 증대, 국제원자재가격 불안,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증대 등으로 높은 물가 오름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 인상을 통해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꺾어야 할 필요성을 느낀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에는 세계경제도 신흥시장국 경제가 계속 호조를 나타내고 선진국 경제도 회복세를 이어가고 잇는 모습이다. 한은은 북아프리카·중동지역의 정정불안, 유가를 비롯한 국제원자재가격 상승, 일부 유럽국가의 재정문제 등의 하방위험 요인에도 불구하고 세계경제가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경기도 수출이 높은 신장세를 지속하고 내수가 꾸준히 증가하는 등 상승기조를 보이고 있다. 고용사정도 민간부문을 중심으로 개선추세를 보이고 있다. 한은은 국내경기가 세계경제의 불안정성에도 불구하고 상승기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울러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된 것도 기준금리 인상의 한 이유다. 금융시장에서는 해외위험요인, 물가오름세 확대 등의 영향으로 주가와 장기시장금리의 변동성이 증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주택담보대출 또한 전월보다 증가폭이 다소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중수 한은 총재는 "통화정책은 국내외 경제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함으로써 우리 경제가 견조한 상황을 유지하는 가운데 물가 안정 기조가 확고히 유지되도록 하는데 중점을 두고 운영할 것"이라며 "기준금리 인상은 물가상승 압력을 완화하고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를 안정시키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기준금리 인상으로 대출 금리는 오를 수밖에 없어 가계와 기업의 자금조달 비용과 이자상환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기준금리 인상은 김 총재가 말해 왔던 것처럼 '베이비스텝', 즉 아기가 걷는 것처럼 단계적으로 시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금리는 지속적으로 인상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올 연말 기준금리가 3.5%~4% 사이에서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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