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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출신 1호 청장’ 이돈구 산림청장이 지난 2월10일 취임식과 함께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한지 한달여의 시간이 흐른 가운데, 그에 대한 업계의 기대와 우려 또한 현재진행형인 상황이다.
현존하는 우리나라 임학 분야의 최고 석학 중 한 명이라는 점에서 산림행정의 보다 과학적인 발전이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목재산업에 있어서는 그의 전문성이 마이너스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 또한 만만치 않다.
이에 따라 나무신문은 이돈구(사진) 산림청장에게 이들 논란에 대해 직접 들어보기로 했다. <편집자 주>
- 청장님은 오랜 기간 학계에 재직하시면서 임업에 정평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산림행정의 수장으로써의 소감과 각오를 듣고 싶습니다.
▶ 올해로 제가 산림분야와 인연을 맺은지 46년이 되는 해입니다. 산이 좋아 시작한 임학도에서 반평생을 교수로 재직한 제가 산림청장의 중책을 맡게 되어 매우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아울러, 오랜 역사와 전통이 있는 산림청의 첫 번째 교수 출신 청장이라는 점에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여러모로 부족한 제가 현정부에서 그동안 추진해 오던 각종 정책들에 대해 점검이 필요한 중요한 시기에 산림청장의 중책을 맡게 되었습니다.
특히, 금년은 유엔이 정한 ‘세계 산림의 해’이자 ‘유엔사막화방지협약(UNCCD)’ 제10차 당사국 총회 개최로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의 산림역량을 보여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합니다.
작년 제23차 IUFRO(세계산림연구기관연합회) 서울 총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면서 보여주었던 우리의 역량을 다시 한 번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 최근 산림행정은 정부의 녹색성장 기조와 함께 그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른 앞으로의 산림청 중점 사업은 무엇인지 듣고 싶습니다. 또 각각의 사업들이 갖는 당위성과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말씀해 주십시오.
▶ 녹색성장을 선도하는 산림강국이라는 산림 비전을 실현하고 오랜 기간 국내 산림정책과 국제 산림동향을 지켜보면서 느꼈던 산림행정의 지향점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로, 숲의 기후변화 대응과 청년 일자리 창출을 통해 녹색성장을 선도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산림행정의 근간인 산림자원 육성과 산림바이오매스 순환 이용을 통해 산림이 기후변화 문제 해결과 녹색성장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산림청 역량을 집중하고 △산림분야 연구개발에 대한 관심과 투자로 실용 가능한 녹색기술을 개발하고, 개발된 기술은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 수출할 수 있도록 자원화 하는 한편 녹색성장 정책으로 환류(還流)하여 국민에게 제공하며 △산림분야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대국민 서비스를 기반으로 청년 일자리 창출 방안을 마련하겠습니다.
둘째, 임업인 소득증진과 국민의 삶의 질 제고를 위해 힘써 나가겠습니다. 이를 위해 △임산물을 1차 산업에서 가공·식품산업으로 발전시키고 산채, 산양삼 등 임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이도록 하겠으며, 목재산업을 우리나라 청정산업의 핵심이 되도록 육성하고 △생애주기 산림복지체계를 구체화하여 국민여러분께 보다 다양한 산림서비스를 제공할 것입니다.
셋째, 산림의 건강성을 증진하고 재해에 강한 산림재해 안전망을 구축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전문화된 산림재해 방지체계를 구축하고 재해를 사전에 대비할 수 있는 기술개발에 노력하고 △전 세계의 생물자원 전쟁에 대비하여 산림식물자원이 체계적으로 보존될 수 있도록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습니다.
넷째, 글로벌 산림 리더 국가가 되도록 산림협력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이를 위해 △현재 추진하고 있는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의 추진성과를 재점검하고 더욱 확대 발전하고 △금년 UNCCD 당사국 총회를 기반으로 사막화 문제를 해결하는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한편, 아시아산림협력기구(AFoCO)가 되도록 조기에 발족하는데 차질이 없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통일에 대비하여 우리가 최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북한 황폐지 복구를 위해서도 조림수종 선정부터 착실히 기반을 조성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소통행정을 통해 대내외 산림역량을 강화하겠습니다. △국민, 임업인, 기업, 교수, 임학도 등 다양한 계층과 눈높이에서 소통행정을 펼칠 것이며, 내·외부를 잇는 가교자와 산림청 대변인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겠습니다.
- 최근 크게 부각되고 있는 산림청의 사업 중 하나가 목재펠릿 육성입니다. 그런데 ‘산림청이 펠릿에만 올인하고 있다’는 비판이 일 정도로 목재업계는 상대적 박탈감이 심화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특히 목질보드류 산업과의 원재료 확보 전쟁은 더욱 심화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산림청의 해법은 무엇입니까?
▶ 펠릿은 범정부적 에너지 안보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을 범정부적으로 추진하는 과정에서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화석연료를 대체하는 신재생에너지로 부각되었습니다.
하지만, 산림청이 목재 펠릿에만 국한된 목재 산업 육성을 하는 것이 아니라 목재를 원료로 하는 국내 목재산업 육성과 목재 원자재를 원활히 수급을 위해서도 지속적인 예산 투입과 지원 정책·신수요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목질보드류, 에너지산업 등과의 자원 경합을 해결하기 위해 목재생산을 점차 확대하고 있으며 금년에는 420만㎥를 국내재로 공급할 계획하고, 산업용재와 기타 특수용도 등을 원활히 공급하기 위해 맞춤형 생산을 위해 유통·가공시설 확보에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목재자원의 확보를 위해 기존 임지에서 수집하지 않고 버려지던 임목 부산물까지도 사용할 수 있도록 임목 부산물 자원화 시범사업을 확대 시행하고, 관련 법령도 관계 부처와 협의하여 목재 자원 수급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 목재업계에서는 산림청의 목재산업에 대한 관심이 축소되고 있다는 목소리가 들리고 있습니다. 지난해까지 진행돼 오던 ‘해외목재유통정보’ 서비스가 올해부터 중단되는가 하면, 목재문화 관련 행사 예산도 큰 폭으로 삭감됐다는 소식입니다. 목재산업 육성을 위한 산림청의 계획은 무엇입니까?
▶ 목재 수요의 90% 가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나, 체계적인 해외목재 정보 자료가 없어 2009년부터 산림청은 주요 목재 수출국 12개국의 수요, 생산, 가격, 수·출입, 임업정책 등 동향에 대한 자료를 수집·분석하여 관련 기업과 단체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였습니다.
“열손가락 깨물어 아프지 않은 손가락 없다”는 속담처럼 산림청의 어느 분야 하나라도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기에 금년도에 ‘해외목재유통정보’ 서비스나 ‘목재문화 활성화 사업’ 예산이 삭감 또는 축소되어 가용 예산 범위에서 최대한 절감하여 사업을 추진하게 되었으며 내년에는 예산을 확보토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미 제도화 되어 있는 사항입니다만 목재산업의 근간이 되는 합판, 방부목 등 주요 임산물에 대하여 실질적인 품질관리대책을 마련하고 4월 1일부터 6개월간을 계도기간으로 설정하여 전국적으로 단속반 운영에 착수하였습니다.
- 산림청은 지난해 ‘목재산업진흥대책’마련을 위한 TF팀을 출범시킨 바 있습니다. 그러나 출범 1년이 다 지나도록 별다른 성과 없이 잊혀져가고 있습니다. ‘목재산업진흥대책’ 현재 진행상황과 앞으로의 예상경과를 알고 싶습니다.
▶ 목재산업진흥대책은 온실가스 감축과 에너지 절감을 위해 목재에 대한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기후변화 대응방법으로 탄소를 장기 저장할 수 있는 목재산업 진흥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배경에서 출발하였습니다.
목재산업 분야를 포괄하는 종합적인 마스터플랜 수립을 위하여 지난해 4월 산업계, 학계 및 관계 전문가가 참여하는 T/F팀을 구성하였으며, 공급안정, 산업경쟁력, 이용활성화, 외국제도, 경제분석 등 5개 분과로 나누어 분과별 추진과제를 설정하고 대책의 초안을 마련하였습니다.
그간의 성과를 말씀드리면 국내외 목재유통 실태를 분석하여 안정적인 목재수급 체계를 모색하였고, 목재이용 활성화를 통한 목재산업의 경쟁력 제고, 신제품 품질관리, 목재가공기술 연구·개발, 산림바이오매스를 기반으로 하는 미래전략산업 육성 등 목재산업 전반에 걸친 발전방안을 마련하였습니다.
현재 최종 간담회시 제기된 목재수급 미래예측, 국산재 경쟁력 확보, 목제품 인증제 활성화, 제도 및 법령 정비사항 등에 대하여 보완작업 중으로 상반기내 최종안을 확정하여 각계에 설명회 및 의견수렴 과정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 일부에서는 산림청이 밤이나 대추와 같은 단기소득작물에 치중한 나머지 임업의 본류인 목재생산에는 의지가 약하며 능력도 상실했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별도의 영림공사를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있습니다. 임업전문가로서 이에 대한 청장님의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
▶ 2009년부터 산림청은 목재생산과를 신설하여 전담 부서를 만들고, 지난해는 목재 생산 확대를 위해 벌채 제도를 간소화하고 환경·경관 훼손이라는 벌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친환경 벌채 제도를 도입하여 시행하였습니다.
또한 벌채를 꾸준히 늘여 최근 10년간 국산목재 자급률은 2000년 5.7%에서 꾸준히 증가하여 지난해 말 기준 13.5%로 2배 이상 향상되었으며, 우리나라의 중·장기 목재수요를 고려하여 2050년까지 목재 자급률을 30% 올리기 위해 목재 생산 확대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어려운 여건 속에도 나무를 심고 가꾸어온 국민여러분의 노력으로 지금은 벌채시기에 도달한 임목이 크게 증가하였습니다. 경제림 육성단지를 중심으로 임도·기계화 등 목재생산 인프라를 활용하여 목재생산을 늘리고, 숲가꾸기 산물, 임목 부산물에 대한 수집을 확대하여 목재생산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 끝으로 독자들에게 산림 및 목재산업 발전을 위한 당부의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 최근 일본과 리비아 사태로 유가가 상승하고 국내 건설 경기 부진으로 목재 이용 수요가 위축되고 목재 원료 경합으로 원자재 확보가 어려워 목재 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입니다.
산림청에서는 목재의 이용 촉진과 원활한 공급을 위해 국산재 공급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며, 목재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유통·가공에 대한 지원 등 지속적인 지원과 제도 개선을 해나갈 것입니다.
과거 산림녹화에 성공한 결과에서 보듯이 이제는 잘 키운 숲에서 좋은 목재를 얻어 잘 활용하고 더 나은 숲으로 개선해나는 노력이 병행되어야 할 시기입니다.
저탄소 녹색성장 시대에 목재 산업의 발전과 산을 가진 자에게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평소에는 물과 공기의 소중함을 잊고 지내는 것처럼 목재생산은 산림청의 기본적이고 중요한 미션이기에 다른 부분에 비하여 그 중요성이 부각되지 못한 면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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