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내일 담뱃값 인상…KT&G에 얼마나 좋을까

김동렬 기자

[재경일보 김동렬(트윗@newclear_heat) 기자] 28일부터 외산 담배가격이 인상되는 가운데, 국내 시장점유율 1위 업체인 KT&G가 어느 정도의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을지에 증권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외국계 담배회사 BAT코리아는 28일부터 던힐·켄트·보그 등 자사 2500원짜리 담배가격을 2700원으로, JTI코리아도 내달 4일부터 마일드세븐 등 12개 주요 제품 가격을 2500원에서 2700원으로 올린다.

이에 따라, KT&G가 담뱃값을 인상하지 않을 경우 외산 담배와의 가격차로 내수 시장점유율 방어에 긍정적일 것이라는 기대가 형성됐다. 27일 거래소에서 KT&G 주가는 전일대비 4200원(7.14%) 급등한 6만3000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외산담배 가격 인상에 따른 KT&G의 반사이익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김주희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KT&G도 가격 인상을 통해 매출 및 이익 증가가 있어야만 수혜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KT&G는 국내 정부의 물가 안정 정책에 의해 세금 인상을 동반하지 않은 가격 인상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 가격 인상 시점까지 기다릴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한 근거로, 김 연구원은 "소비자가격 200원 인상은 흡연자에게 큰 심리적 효과가 없다"며 "2004년 담배가격 500원 인상 시에도 가수요를 감안한 판매량 변화는 크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외산 담배들은 외산 담배들끼리 대체되는 효과가 있다. 외산 담배업체 합산 시장 점유율은 매년 1분기를 제외하고 한번도 하락한적이 없다"며 "외산 담배 가격 인상으로 인한 KT&G의 점유율 상승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고 했다.

한편, 관련업계에서는 올 하반기 정부의 세금인상 추진 가능성과 함께 KT&G의 판가 인상 검토를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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