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비싸고 구하기도 힘든 ‘방킬라이’

서범석 기자
가격 마지노선 ‘훌쩍’…꾸메아 멩가리스 멀바우 등으로 ‘대체’


‘천연 데크재 하는 사람들 모두가 노래를 하고 다녔다’던 방킬라이 데크재가 한시대를 풍미하고 국내시장에서 사라지고 있다.
방킬라이가 국내 시장에 본격적으로 소개되기 시작한 것은 지난 4,5년 전. 한때는 5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보일 정도로 관련시장의 맹주로 자리 잡으면서, 천연 데크재의 대명사로 평가받은 제품이다.


하지만 최근의 가파른 가격상승과 수급사정 악화 등이 겹치면서 이제 국내시장에서는 구경하기도 힘든 천덕꾸러기로 전락했다는 분석이다.


방킬라이가 인기를 얻을 수 있었던 주요인은 1000달러(㎥당, 이하 같은 기준) 전후에서 형성되는 안정적인 가격과 풍부한 생산량에 있었다는 것. 하지만 지난해부터 꾸준히 오르기 시작한 산지가격이 지난 2월에는 1180달러까지 올라갔으며, 최근에는 더욱 폭등하면서 1400달러까지 올라간 상황이다. 국내 시장에서 수용할 수 있는 가격 마지노선인 1100~1200달러를 넘어섰다는 분석이다.


인천의 한 남양재 데크 수입업체 대표는 “방킬라이는 우리 시장이 수용할 수 있는 가격 마지노선을 넘어섰을 뿐 아니라, 현지 생산량 자체도 줄어들어서 안정적인 공급이 불투명한 상황이다”며 “국내 상황 역시 방킬라이 데크재를 가지고 있는 업체를 손에 꼽을 정도로 재고량이 거의 바닥 수준이다. 때문에 최근에는 멀바우나 꾸메아와 같은 대체수종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특히 꾸메아가 치수안정성은 더 뛰어나면서도 가격과 수급이 안정적인 이유 때문에 방킬라이 대체수종으로 급격하게 부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PS종합목재 유승근 대표는 “방킬라이는 지금 단가도 오를 뿐 아니라 구하기도 힘든 나무다. 원목도 ㎥당 500달러(FOB)를 넘어섰다. 유럽 쪽으로 대부분 수출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수용할 수 없는 가격이다”면서 “대체 수종으로 멩가리스를 추천할 수 있다”고 말했다.


SKY팀버 유현식 대표는 “남양재 원목은 현재 일본 지진여파로 대부분이 합판생산에 투입되고 있다. 데크재로 가공하면 수율이 40% 밖에 안 되지만 합판으로 만들면 원목 대부분을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수율이 높기 때문이다”며 “방킬라이뿐 아니라 거의 모든 데크재용 원목이 비슷한 상황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서범석 기자 seo@imwoo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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