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IPA 목재단지 입찰기준 완화

서범석 기자

“그래도 그림의 떡”…산림청 예산지원 뒤따라야

 

인천항만공사(IPA)의 북항 목재단지 입주기업 선정기준이 다소 완화되고 입찰 기간도 한달여 연기됐다. 하지만 중소기업 위주의 목재업체들로서는 그림의 떡이기는 매한가지라는 지적이다. 때문에 산림청 등 정부의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는 목소리다.


IPA는 지난달 ‘인천 북항 항만배후단지 입주기업 선정입찰 공고’를 통해 컨소시엄 대표 주관사 지분율을 51% 이상으로 하고 목재업체뿐 아니라 하역 및 운송업체까지 입찰에 참여할 수 있게 함으로써 목재업계의 강력한 반발을 산 바 있다.
지분율을 이렇게 높게 책정할 경우, 최대 10개 업체밖에 참여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중소기업 위주로 편성된 인천지역 목재산업의 특성상 1만평 이상의 부지를 소화할 수 있는 업체는 극소수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사)대한목재협회(회장 양종광)는 △목재부지 면적 확대 △공동사업자 대표주관사 지분율 51% 이상 조건 철회 △하역/운송 등 물류업체 참여 금지 △책임자 문책 등을 IPA에 요구한 바 있다.<나무신문 5월2일자 참조. QR코드>


이에 IPA는 지난 2일 공동참여시 주간사 지분율을 최소 51% 이상에서 최소 30% 이상으로 조정하고 입찰서류 제출 마감일을 5월16일에서 6월13일까지로 연장했다. 평가를 거친 결과발표일도 5월20일에서 6월17일로 조정됐다.


이로써 목재단지로 지정된 A구역과 B구역에 각각 8개 업체씩 참여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이마져도 제재 및 목재가공업체들이 입주하기에는 벅찬 규모라는 게 업계 전반의 시각이다.


단순 계산으로 2만4000평에 달하는 A구역의 경우 대표 주관사는 7400평이 넘는 대지를 소화해야 하고 10%의 참여업체 또한 2400평이 넘는 땅을 사용해야 한다. 이보다 규모가 작은 B구역 또한 대표 주관사에 3000여평, 참여사에 1000여평이 각각 할애된다.<표 참조>


1000평을 기준으로 바닥공사와 건물공사 등에만 대략 15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 설비 이전 및 증편 비용을 감안하면 20억원 가까이 다다를 전망이다. 문제는 담보능력이 없는 임대부지라는 점에서 이만한 자금을 순수 투자할 수 있는 업체가 거의 없다는 것. 또 있다고 해도 목재산업의 그만한 부가가치가 있나에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때문에 인천에서의 제재 및 목재산업의 계속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산림청 등 관계부처의 저리융자와 같은 지원이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다.


인천에 한 제재업체 대표는 “지금 인천에 20억원 가까이 투자하면서 제재산업을 할 수 있는 업체가 과연 몇 곳이나 있을지 의문스럽다. 또 투자한만큼 제재산업의 부가가치가 높은 것도 아니다”면서 “목재단지 입주업체에 대해서는 일정부분 정부 차원의 지원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특히 산림청은 중장기 계획으로 인천과 목재단지를 육성한다고 대통령에게 보고까지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목재업계에서 차려놓은 밥상에 숟가락만 올려놓을 생각 말고, 지금처럼 단지조성에 있어 업계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 자금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꼬집었다.


대한목재협회 양용구 이사는 이에 대해 “이미 산림청에 목재단지 입주업체에 대한 자금지원을 구두로 요청한 상태이며, 조만간 정식 공문을 보낼 예정이다”며 “협회에서 원하는 것은 자금지원이나 저리 융자금을 내년 예산에 편성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서범석 기자 seo@imwood.co.kr

외부 필자의 원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SK하이닉스, AI 솔루션 전문 미국법인 설립

SK하이닉스, AI 솔루션 전문 미국법인 설립

SK하이닉스가 AI 산업의 중심지인 미국에 AI 설루션 전문 회사 설립을 추진한다. SK하이닉스는 HBM 등으로 축적한 AI 메모리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단순 메모리 제조사를 넘어 AI 데이터센터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설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을 29일 밝혔다. AI Co로 불리는 신생 회사를 통해 AI 역량을 보유한 기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와 협업을 확대하고, 이를 바탕으로 메모리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AI 데이터센터 전 분야에 적용 가능한 설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 20.1조원…메모리 최대 실적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 20.1조원…메모리 최대 실적

삼성전자가 2025년 4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93조8천억원, 영업이익 20조1천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2025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DS(Device Solutions)부문의 HBM(고대역폭메모리) 등 고부가 메모리 판매 확대와 메모리 가격 상승에 힘입어 역대 최대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29일 밝혔다. 전사 매출은 전분기 대비 7조7천억원 증가한 93조8천억원으로 9% 늘었고,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7조9천억원 증가한 20조1천억원으로 65% 확대됐다.

현대건설, 미국 대규모 태양광 프로젝트 추진

현대건설, 미국 대규모 태양광 프로젝트 추진

현대건설이 참여하는 미국 텍사스 대규모 태양광 개발 프로젝트가 금융조달과 사전 공정을 마치고 본공사에 돌입했다. 현대건설은 27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태양광 개발 프로젝트 ‘루시(LUCY)’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프로젝트 루시는 현대건설을 비롯해 한국중부발전,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EIP자산운용, PIS펀드 등이 참여하는 ‘팀 코리아’가 추진하는 사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