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쓰나미 대비한 일본판 '노아의 방주' 등장

김송희 기자
이세산업 홈페이지에 올라온 '이세의 방주'
사상 초유의 초대형 지진과 쓰나미가 일본 동북부 지역을 강타한 지 두 달이 흘렀지만 일본인들에게 지워지지 않는 의문이 있다. 거대한 쓰나미가 또다시 들이닥친다면 살아남을 수 있을까?

쓰나미 공포가 가시지 않는 일본에서 쓰나미에 대비한 일본판 '노아의 방주' 격인 '이세의 방주'가 판매될 예정이라고 25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시에 있는 이세산업은 '노아의 방주'에 힌트를 얻어 '이세의 방주'를 개발했다. 온 세상을 집어삼킨 대홍수로부터 노아의 목숨을 구했다는 구약성서 창세기 속 '노아의 방주'처럼 일본에 거대한 쓰나미가 찾아왔을 때 탑승자의 목숨을 살릴 수 있는 미니 방주인 셈이다.

강철로 된 이 방주는 쓰나미에 휩쓸린 후 20초 내에 수면에 뜨도록 설계되었으며 만약을 대비해 2시간을 버틸 수 있는 산소 탱크도 장착돼 있다. 또 탑승자가 심한 외부충격을 받을 것을 대비해 헬멧과 안전벨트를 구비했고, 유아를 위한 어린이 시트까지 갖춰져 있다.

이세산업의 야마모토 노리오 사장은 "일본은 환태평양 지진대에 위치한 지진대국임에도 불구하고 지진으로 인한 쓰나미 대책은 부족하다고 느꼈다"며 "특히, 쓰나미가 닥쳤을 때 고지대로 피신하기 어려운 노약자와 어린이를 고려했다"고 제작 동기를 설명했다.

2명이 타는 최소형(판매가 510만원)부터 25명까지 탑승 가능한 최대형(2700만원)까지 다양하다. 이 방주는 오는 6월 중순부터 판매되며, 이미 사전 주문으로 20대가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세산업은 20년전부터 지진에 대비한 안전방비를 제작한 적이 있지만 쓰나미만을 염두에 두고 제작한 제품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WSJ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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