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日, 전력난 해소 위해 '슈퍼 쿨비즈', '서머타임' 등 도입

김송희 기자
일본이 후쿠시마 제 1 원자력발전소 사고로 예상되는 올 여름 전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슈퍼 쿨비즈'와 '서머타임', '재택근무' 등 다양한 절전대책을 내놓고 있다.

일본 환경청은 오늘(1일)부터 '슈퍼 쿨비즈'를 실시했다. 여름철 에너지 절약을 위해 매년 6월 1일부터 '쿨비즈'를 실시해오던 일본 정부가 올해에는 훨씬 가벼운 옷차림의 '슈퍼 쿨비즈'를 도입키로 한 것이다. '슈퍼 쿨비즈'는 넥타이와 재킷을 생략한 기존의 여름철 복장 규정인 '쿨비즈'보다 한층 파격적인 복장으로, 반팔 폴로 셔츠나 화려한 무늬의 하와이안 셔츠, 청바지, 스니커즈와 샌들 등도 착용할 수 있게 했다.

일본 기업들도 '서머타임'. '재택근무' 등 나름의 대책을 도입하며 정부의 15% 절전 요구에 부응하고 있다. 이날 일부 기업들은 한시간 일찍 출근해 일찍 퇴근하는 '서머타임제'를 실시했다. 일본 3대 철강회사인 스미토모금속공업은 이날부터 오는 9월까지 '서머타임제'를 실시하고, 늦어도 오후 8시에는 본사 건물의 문을 닫기로 했다. 소니, 도쿄증권거래소 등도 오는 7~9월까지 3개월동안 서머타임을 실시키로 했다.

또한 일본 최대 통신업체인 NTT도코모는 7~9월 지주회사 직원 300명을 대상으로 반나절은 회사에서, 나머지 절반은 집에서 재택근무를 하도록 했다. 도쿄에 있는 본사 건물은 층별로 오전이나 오후로 나눠서 전기 공급을 차단할 예정이다. 같은기간 제 2의 통신회사 KDDI도 오전 7시부터 정오까지 반나절만 직장에서 근무하고, 오후 2시반부터는 재택근무를 실시하게 된다.

직원 일부를 장기간 해외로 출장보내는 기업도 있다. 제약회사인 교와핫코기린은 6~8월 3개월간 연구원 약 20명을 해외 연구기관에 파견할 예정이다. 관계자는 "전력난을 신경쓰지 않고 연구와 실험에 매진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며 "국제화를 위해 절전기간이 끝나도 파견제도를 유지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 밖에도 건설기계업체인 코마츠는 도쿄본사에서 7~9월 토·일요일 외에도 평일 중 하루를 쉬게 해 주간 휴일을 3일로 늘리기로 했다. 같은기간 자동차 업계는 목·금요일에 공장을 쉬고 토·일요일에는 공장을 가동해 전력 사용량을 분산시키기로 했다.

이에대해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문가의 발언을 인용 "일본 정부와 기업들의 절전 대책으로 재택근무와 여가가 늘면서 소비시장에도 활력이 생길 것"이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이쿠마 히토시 일본종합연구소 전략센터소장은 "재택근무와 이동근무 시 업무 효율을 높이는 스마트폰 수요가 늘고, 일에 집중하기 쉬운 카페나 상업시설이 각광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산케이신문은 "이같은 절전 노력이 효과를 거둘지는 두고 봐야 할 것"이라며 절전 대책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신문은 "서머타임의 경우, 출근전에 아이를 보육원에 맡기는 일반 직장인에게는 오히려 불편한 제도"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일본 PC업체 NEC는 자체 시뮬레이션 결과 서머타임제가 절전에 별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실시를 단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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