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영림목재 컨소시엄 발전기금 내놔라”

서범석 기자
목재단지 확장 위해 평당 1만원…양종광 회장 ‘오락가락’
발전기금 문제엔 입주사 대변인…예산지원 문제엔 협회장


인천 북항 목재단지를 둘러싼 논란이 혼란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특히 목재단지 조성을 주도하고 있는 (사)대한목재협회(회장 양종광)가 사안별로 다른 잣대를 대고 있어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협회 양종광 회장이 협회장 역할과 입주사 대변자 입장을 오락가락 하면서 중심을 무너트리고 있다는 비난이다.


인천항만공사(IPA)는 지난달 17일 북항 목재단지 A구역 입주업체 모집결과 우선협상대상자로 영림목재(대표 이경호) 컨소시엄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 컨소시엄에는 목재협회 양종광 회장의 영도목재를 비롯해 영림공사, 태원목재, 대문목재, 삼광목재, 영성산업 등 7개 업체가 참여하고 있다.


협회는 이에 따라 산림청에 이 지역 목재단지 조성을 위한 300억원 예산지원을 요청하는 등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또 철재와 잡화 등 유찰된 구역에 대한 목재단지 전환을 IPA와 인천시 등에 요구한다는 게 협회의 설명이다.


하지만 취재 결과 협회는 목재단지 추가 확보를 위해서 가장 중요한 IPA에 대한 접촉은 등한시하고 있다는 의혹과 함께, 산림청 예산지원과 같은 7개 입주업체들의 잇속 챙기기에만 열심인 것 아니냐는 비난이 일고 있다. 특히 컨소시엄에 협회 양종광 회장이 직접 참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업계의 눈초리는 더욱 사나워지고 있는 실정이다.<나무신문 7월4일자 참조. QR코드, http://www.imwood.co.kr/news/read.php?idxno=8035&rsec=MAIN&section=MAIN >


이에 따라 회원사들은 협회의 보다 적극적인 목재단지 추가확보 노력과, 7개 입주사들의 협회 발전기금 납부를 요구하고 있다.
협회에서는 지난 수년 동안 북항 목재단지 조성을 중점사업으로 선정하고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으며, 이를 위한 특별 기금 6000여 만원을 회원사는 물론 비회원사들로부터 모금해 사용하기도 했다. 이러한 과정이 이번 입주업체 선정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그간 이사회 등에서 목재단지가 조성될 경우 입주업체들로부터 기금을 갹출해 협회 운영자금 및 단지에서 소외된 업체들을 위해서 써야 한다는 논의가 지속적으로 있었다는 주장이다.


또 현재 협회가 나서서 이들 7개 업체가 들어가는 단지에 설비자금 등 지원을 산림청에 요구하고 있는 것에 비춰 봐도, 이들 업체들에 대한 발전기금 갹출은 당연하다는 입장이다. 발전기금은 평당 1만원이 요구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협회 양종광 회장은 협회장과 입주사 대변인 역할을 바꿔가면서 협회와 맞서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논란이 예고되고 있다.


양 회장은 우선 입주사들의 발전기금 납부는 의무사항이 아니며, 협회에서도 이를 요구할 자격이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산림청에 대한 자금지원 요청은 이번 사안이 아니더라도 지속적으로 이뤄질 것이기 때문에 협회에서 해야 할 몫이라는 설명이다.


양 회장은 발전기금 납부 요구에 대해 “입주사들이 (협회에) 발전기금을 낼 의무는 없으며, 협회도 발전기금을 요구할 자격이 없다”고 잘라 말한 뒤, “IPA가 협회에 입주사 선정을 위임했으면 몰라도, 지금은 각자가 개별적으로 IPA에 입주신청을 해서 심사를 통해 선정된 것”이라며 “(A구역 선정업체들도) 주관사를 중심으로 모인 참여업체들이 수천만원의 비용을 들여 진행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입주업체들에게 기금을 모아야 한다는 이사회의 사전 논의가 있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몇몇의 사견으로 그런 얘기가 오간 적은 있지만 정식 안건으로 논의된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산림청 예산지원에 대한 협회의 역할에 대해 양 회장은 “(A구역 조성에는) 기본적인 토목비용과 건물 및 기계설비, 펠릿과 같은 공동화 사업을 위해 필요한 자금지원을 요청하고 있다”며 “(이와 같은 산림청 예산지원 요청은) 개개인이 할 수 없는 문제이고, 목재산업 발전을 위한 일이기 때문에 협회에서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산림청에 대한 자금지원 요청은 이번 한 번으로 끝날 일이 아니고, 이번에 선례를 남기면 다음부터는 좀 더 수월해 질 것”이라며 “공동화 사업도 7개 업체뿐 아니라 밖에 있는 업체들이 참여할 수도 있는 사업이다”고 덧붙였다. 때문에 이번 자금지원 요청이 꼭 7개 업체만을 위한 것은 아니다는 설명이다.


한편 목재협회 문성렬 부회장은 “이번 영림목재 컨소시엄이 선정된 데에는 그간의 협회 노력이 작용한 결과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며 “이 과정에서 회원사는 물론 비회원사들까지 협회에 6000여만원의 기금을 모아 주는 등 아낌없는 성원을 보태주었다”고 말했다.


문 부회장은 이어서 “때문에 협회는 입주사들로부터 발전기금을 갹출해서 목재단지 추가확보를 위한 자금과 소외된 업체들을 위해서 사용해야 한다”면서 “갹출 금액은 평당 1만원선이 적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사견을 전제로 밝혔다.
강현규 이사는 ‘입주업체들로부터 발전기금을 모아야 한다는 의견이 몇몇 사견이었다’는 양 회장의 주장에 대해 “사견이 아니라 정식 논의가 있었다”고 못 박고, “입주사에 대한 협회의 발전기금 요구는 당연하다”고 밝혔다.


강 이사는 또 “하지만 지금은 갹출 금액 등 구체적인 얘기가 오간 상태는 아니다”며 “입주사와 IPA간 계약이 모두 마무리 된 이후에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무신문 / 서범석 기자 seo@imwoo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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