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부산저축銀 효성사업서 최대 2천500억 증발돼

"우회대출 등 편법에도 금감원 `정상' 평가"

김동렬 기자

[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부산저축은행이 인천 효성도시개발사업에 투자한 7천400억원 가운데 최대 2천500억원의 사용처가 불분명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또 재개발 사업을 위한 자금 마련을 위해 대출을 받는 과정에서도 불법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금융감독원의 조사에서는 정상으로 평가됐던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저축은행 국정조사특위 이두아(한나라당) 의원이 7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부산저축은행은 특수목적법인(SPC)인 효성도시개발을 비롯해 SPC 10개를 설립해 5천575억원을 대출했고, 이들 SPC는 다른 저축은행에서 추가로 1천805억원을 빌리는 등의 방식으로 모두 7천380억원을 인천 효성동 재개발 사업에 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보유 자산은 효성도시개발이 가진 토지 24만1천865.92㎡(장부가 2천306억원)가 전부이다. 전체 건설용지 재고자산의 가치를 3천809억원으로 회계 처리한 것을 감안하면 그 차액인 1천503억원이 분식회계에 해당한다는 게 이 의원의 주장이다.

여기에 선급 공사비 명목 394억원, 자산회계 불일치분 601억원 등을 더하면 최대 2천497억원이 `증발'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이 의원은 설명했다.

대출 과정에서도 불법 행위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저축은행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전체 대출액의 30%로 제한하는 규정을 피하기 위해 PF대출을 일반대출로 분류하는 편법을 동원했고, 그 결과 부산저축은행이 대출한 5천575억원 중 49.4%인 2천752억원을 일반대출로 처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정인에 대한 대출을 자기자본의 20%로 제한하는 `동일인 여신한도' 규정과 관련해서도 SPC끼리 자금을 돌리는 우회대출 방식을 이용해 실제 규모를 감춘 것으로 드러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08년 이후 세 차례의 금융감독원 조사에서는 이 같은 대출이 모두 `정상'으로 평가됐다.

이 의원은 "이 사업은 부산저축은행 비리의 `종합판'임에도 불구하고 당국의 감독부실로 피해가 커졌다"며 "회수할 수 있는 자산도 거의 없는 상태여서 적극적인 피해자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삼성전자 '어닝 서프라이즈'에 코스피 5,200 진입

삼성전자 '어닝 서프라이즈'에 코스피 5,200 진입

국내 증시의 대장주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는 등 '역대급' 실적을 발표하며 코스피 지수를 사상 처음으로 5,200선 위로 끌어올렸다. 미 연준의 금리 동결로 인한 불확실성 해소와 반도체 업황 회복세가 맞물리며 한국 증시의 새로운 고점이 열리는 모습이다.

환율, 美 재무 '엔 개입 부인'에 1,428.0원으로 반등

환율, 美 재무 '엔 개입 부인'에 1,428.0원으로 반등

원/달러 환율은 29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미 외환 당국의 엔화 개입 부인 발언 등의 영향으로 소폭 반등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美 트럼프 발언에 코스피, 5,100 첫 돌파…삼전 '16만전자'

美 트럼프 발언에 코스피, 5,100 첫 돌파…삼전 '16만전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유화 발언 영향 등으로 한국 증시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피는 28일 사상 처음으로 장중 5,100선을 넘어섰고, 삼성전자는 ‘16만전자’를 달성하며 국내 증시의 상징적 전환점을 알렸다.

코스피 사상 첫 5000선 돌파…코스닥도 1000선 마감

코스피 사상 첫 5000선 돌파…코스닥도 1000선 마감

코스피가 4,000선을 돌파한 지 불과 3개월 만에 종가 기준 사상 처음 5,000선을 넘어섰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35.26포인트(2.73%) 급등한 5,084.85로 장을 마쳤다.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도 사상 최대치인 4천204조원을 기록, 4,000포인트 돌파 당시(3천326조원)보다 무려 850조원 이상 증가했다.

[금융진단] ] 관세 충격 속 코스닥 급등…차익실현·밸류 부담

[금융진단] ] 관세 충격 속 코스닥 급등…차익실현·밸류 부담

트럼프발 관세 쇼크에 자동차주가 흔들리고 있지만, 코스닥은 정책 기대감을 등에 업고 7%대 폭등하며 '천스닥'을 탈환했다. 증권가에서는 코스닥의 단기 과열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을 경고하는 한편, 실적 시즌을 맞아 시장의 무게중심이 다시 대형주로 이동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