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국민銀, 8년만에 대규모 주식 투자 ... 대박 노리나?

KB자산운용에 5천억 위탁

김동렬 기자

[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대규모 주식투자로 몇 차례 큰 이익을 보았던 국민은행이 8년만에 다시 대규모 주식 투자에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 주식 투자는 미국 신용등급 강등 여파로 주가가 폭락한 시점을 차익 확보 기회로 활용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또 만일에 있을지 모를 외화유동성 경색 가능성에 대비해 커미티드 라인(마이너스대출 성격의 금융회사 간 단기 외화차입선) 구축에도 나서고 있다.

11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전날 KB자산운용에 주식 투자를 위한 자금 5천억원을 위탁했다.

국민은행이 대규모 주식 투자에 나선 것은 카드사태가 발발한 2003년 이후 8년만이다.

국민은행은 김정태 행장 지시로 2001년 9.11 테러사태 직후와 2003년 카드사태 직후 대규모 주식 투자를 통해 큰 수익을 올렸다.

9.11테러 사태 직후에는 5000억원을 투자해 평균 50%의 수익을 올렸고, 카드사태 때는 1조원을 주식에 투자해 20%대(2000억원)의 수익을 올렸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어윤대 회장을 비롯해 KB금융 계열사 사장과 임원들이 최근 회의를 열어 주식 투자에 적합한 시점이라는 데 공감했다"며 "장기 투자를 통해 수익을 올릴 수 있으며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이라고 말했다.

앞서 어윤대 KB금융 회장은 지난 4일부터 세 차례에 걸쳐 KB금융 주식 총 1만2천560를 장내매수했다. 어 회장은 작년 9월 이후 수시로 KB금융 주식을 매입하고 있으며 보유주식 수는 3만770주로 늘어났다.

국민은행은 또한 일시적인 외화유동성 경색 가능성에 대비해 이르면 다음 주 한 외국은행과 커미티드라인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국민은행 다른 관계자는 "타행에 비해 국제 신용등급이 높지만 커미티드라인을 일부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한 외국은행과 비용 협상을 하고 있다"며 "협상이 상당부분 진행됐으며, 조만간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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