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신한금융지주가 회장에게 집중됐던 권력을 분산시켜 독점경영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그룹과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6명으로 구성된 개방형 경영 의사결정 시스템인 `그룹경영회의'를 다음 달 신설한다. 이 그룹경영회의에 참석하는 멤버는 차기 회장 후보군에 포함된다. 차기 회장 후보를 사전에 정하는 것은 국내 금융사 중 신한금융이 최초다.
또 내년 1월 그룹의 기업·투자금융(CIB), 자산관리(WM·PB) 담당 임원을 선임해 사업부문 단위 경영관리체계를 도입한다. 내년 3월에는 경영권 승계 작업을 주관할 지배구조 및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신설한다.
25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이날 오후 태평로 본점에서 이사회를 열어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과 신한은행, 신한카드, 신한금융투자, 신한생명,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등 관리자산 10조원 이상인 계열사의 CEO를 위원으로 하는 그룹경영회의를 다음 달 신설하기로 의결했다.
그룹 내 주요 CEO들이 참석하던 수요미팅을 정식적인 상설 회의로 격상한 그룹경영회의에는 신한금융지주 전략담당(최범수 부사장), 재무·경영관리 담당임원(민정기 부사장보), 그룹 리스크관리최고책임자(CRO, 임보혁 상무) 등 3명이 참석하고, 내년 1월부터는 그룹 CIB와 WM사업부문 담당 임원도 열석한다.
이번 11인 그룹경영회의 신설은 신한사태 내홍을 겪으며 불거졌던 회장에 대한 권력집중이라는 지배구조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조치로 분석되고 있다.
신한금융은 또 올해 말까지 그룹 차원의 CIB와 WM 사업부문 경영관리 체계의 사업모델과 지배구조, 조직, 인사(HR) 등을 구체화한 뒤 내년 1월 담당 임원의 선임과 함께 시행할 예정이다. 내년 1월 담당 부문장이 선임될 때까지 신한은행의 CIB와 WM 담당 임원인 위성호 부행장과 오세일 부행장이 담당 실무업무를 맡는다.
신한금융은 또 경영권 승계가 투명하고 체계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한 회장과 사외이사 4~6인으로 구성된 지배구조 및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신설키로 했다.
지배구조와 경영승계계획 승인, 회장 후보 추천 등을 담당할 회추위는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를 거쳐 신설되며, 위원장은 사외이사 중에서 선출된다.
신한금융은 앞서 지난 6월 말 그룹 운영체계 개선안을 발표하고 향후 회장 신규 선임 시 연령을 만 67세 미만으로 제한하고, 연임 시 재임 기한을 만 70세로 제한하기로 한 바 있다.
또 현 회장이 후보군에 포함될 경우 공정한 경쟁을 유도하기 위해 후보 추천 절차에 참여하거나 의결권을 행사하지 못하며, 차기 회장 후보 추천절차는 회장의 임기 만료 3개월 전까지 마무리해야 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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