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고금리' 연체이자율 하향조정

연체이자율 1% 하향, 예금담보대출 연체이자 폐지

김동렬 기자

[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최대 20%가 넘는 과도한 연체이자율이 1% 가량 하향조정된다. 남은 기간에 상관없이 일률적으로 부과되는 중도상환수수료 산정방식도 개선된다.

금융감독원은 6일 은행과 상호금융, 여신전문금융회사, 보험사의 여수신 관행에 대한 실태점검을 거쳐 금융소비자들에게 불합리한 금융관행을 개선키로 했다고 밝혔다.

우선 금감원은 대출 연체이자율을 하향조정키로 했다.

현행 금융권의 대출 연체이자율은 연체기간별로 대출금리에 6∼10%가 가산된다. 특히 가산금리 하한선(14∼17%)이 존재하기 때문에 소비자 입장에서 연체이자 부담이 과다하다는게 금감원의 판단이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과거 고금리 당시에 만든 체계인 14∼21%인 연체이자율 수준을 저금리 상황에 맞춰 1% 하향조정토록 했다. 인하폭은 개별 은행이 결정한다. 연체이자율 하한선도 폐지키로 했다.

연체이자율을 1%포인트 인하하면 은행권 연간 1천억원, 상호금융 연간 790억원, 보험 연간 100억원의 연체이자 부담감소효과가 발생한다.

또한 금감원은 대출만기일까지의 잔존일수에 맞춰 중도상환수수료를 부과키로 했다.

대출 후 1개월 후 중도상환하는 고객과 11개월 후 중도상환하는 고객에게 부과되는 중도상환수수료가 동일한 현행 중도상환수수료 산정방식은 불합리하다는 이유에서다.

대출만기일까지 잔존일수를 감안해 중도상환수수료율을 산정하는 방식이 도입된다면 1억원 대출을 6개월 후 상환하는 소비자는 중도상환수수료가 현행 150만원에서 75만원으로 감소하게 된다는게 금감원의 설명이다.

또 금감원은 예금담보대출의 가산금리를 낮추고, '악덕금리'라는 비판을 받았던 예금담보대출에 대한 연체이자를 완전히 폐지키로 했다. 소비자가 예금을 담보로 대출을 받는 예금담보대출은 금융회사 입장에서 대출연체에 따른 상계처리시 별도의 비용이 발생하지 않고, 채권회수가 확실한데도 고율의 연체이자를 부과하는 것은 과도하다는 분석에 따른 결정이다.

보험계약대출의 가산금리도 인하된다.

현재 보험계약대출의 이율은 금리확정형보험의 경우 예정이율에 2∼3%포인트의 가산금리를 더한 수준에서 결정되고, 금리연동형보험은 적립이율에 1.5%포인트를 더한 수준이다.

금감원은 올해 회계연도말까지 합리적인 수준으로 점진적 조정을 추진하되, 장기적으로는 코픽스(COFIX)나 양도성예금증서(CD)를 기준으로 대출금리를 정하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발표된 개선과제들은 금융회사의 의견수렴과 합의과정을 거쳤다"면서 "향후 개별 금융회사는 개선과제에 대해 관련 내규 개정과 전산시스템 개발 등의 과정을 거쳐 연내에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삼성전자 '어닝 서프라이즈'에 코스피 5,200 진입

삼성전자 '어닝 서프라이즈'에 코스피 5,200 진입

국내 증시의 대장주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는 등 '역대급' 실적을 발표하며 코스피 지수를 사상 처음으로 5,200선 위로 끌어올렸다. 미 연준의 금리 동결로 인한 불확실성 해소와 반도체 업황 회복세가 맞물리며 한국 증시의 새로운 고점이 열리는 모습이다.

환율, 美 재무 '엔 개입 부인'에 1,428.0원으로 반등

환율, 美 재무 '엔 개입 부인'에 1,428.0원으로 반등

원/달러 환율은 29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미 외환 당국의 엔화 개입 부인 발언 등의 영향으로 소폭 반등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美 트럼프 발언에 코스피, 5,100 첫 돌파…삼전 '16만전자'

美 트럼프 발언에 코스피, 5,100 첫 돌파…삼전 '16만전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유화 발언 영향 등으로 한국 증시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피는 28일 사상 처음으로 장중 5,100선을 넘어섰고, 삼성전자는 ‘16만전자’를 달성하며 국내 증시의 상징적 전환점을 알렸다.

코스피 사상 첫 5000선 돌파…코스닥도 1000선 마감

코스피 사상 첫 5000선 돌파…코스닥도 1000선 마감

코스피가 4,000선을 돌파한 지 불과 3개월 만에 종가 기준 사상 처음 5,000선을 넘어섰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35.26포인트(2.73%) 급등한 5,084.85로 장을 마쳤다.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도 사상 최대치인 4천204조원을 기록, 4,000포인트 돌파 당시(3천326조원)보다 무려 850조원 이상 증가했다.

[금융진단] ] 관세 충격 속 코스닥 급등…차익실현·밸류 부담

[금융진단] ] 관세 충격 속 코스닥 급등…차익실현·밸류 부담

트럼프발 관세 쇼크에 자동차주가 흔들리고 있지만, 코스닥은 정책 기대감을 등에 업고 7%대 폭등하며 '천스닥'을 탈환했다. 증권가에서는 코스닥의 단기 과열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을 경고하는 한편, 실적 시즌을 맞아 시장의 무게중심이 다시 대형주로 이동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