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삼성카드 에버랜드 지분 블록딜로 매각 예상

IPO 가능성은 희박… 외국 사모펀드 매입 `군침'

김동렬 기자

[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삼성카드의 삼성에버랜드 지분이 블록딜(대량매매) 방식을 통한 제삼자 매각 쪽으로 굳어지고 있다.

삼성그룹은 애초 삼성에버랜드의 기업공개(IPO)를 추진했으나 반재벌 여론이 고조되자 이를 전면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장을 장기과제로 추진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 IPO에서 블록딜로 방향 급전환

16일 IB(투자은행)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지난 4~6월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IPO를 염두에 두고 삼성카드의 에버랜드 지분 매각을 논의했다. 이후 TF는 7월 각 증권사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하고 9월에는 삼성에버랜드 직원들에게 우리사주를 나눠주는 등의 과정을 거쳐 12월까지 상장 절차를 완료하는 등 계획도 수립한 것으로 전해졌다. 에버랜드를 상장하면 주주의 지분가치가 매우 커지고 매각 가격과 대상 결정에 따른 불필요한 잡음도 막는다는 것이 장점이다.

그러나 당시 재벌 계열사의 일감 몰아주기와 편법 증여와 상속을 비판하는 반재벌 여론이 확산해 상장 계획이 갑자기 중단됐다.

IPO를 하면 에버랜드 지분 매각을 시한 안에 끝내기 어렵다는 점도 이 결정에 반영됐다. 금융회사가 계열사의 지분을 5% 이상 보유하지 못하도록 규정한 금융산업의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금산법)에 따라 삼성카드는 에버랜드 지분 25.6%를 내년 4월까지 5% 미만으로 줄여야 한다.

삼성그룹 내 비금융 계열사에 매각하거나, 자사주를 사들이는 방안은 순환출자 해소 등 경영쇄신과 다소 거리가 있어 선택 가능성이 작아 보인다.

이런 이유로 제삼자 매각 방식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제삼자에게 블록딜로 매각하고 나서 삼성그룹의 비금융계열사나 오너 일가가 추후 지분을 되사는 `파킹' 형식의 매매 시나리오도 증권가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 장기 상장에 외국 사모펀드 관심

문제는 지분 매각 대상과 가격이다. 에버랜드 지분을 특정 컨소시엄이나 여러 투자자에 매각할 수 있다. 외국 사모펀드들도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카드가 평가하는 에버랜드 주당 가치는 214만원이다. 매각 대상인 20.64%의 장부가액은 1조1천억원에 달한다. 상장 가능성 없이 1조원대의 대규모 거래가 성사되기 어렵다는 점에서 향후 상장 여부도 관심사다.

외국계 투자은행을 중심으로 입찰제안 요청서를 발송한 삼성카드는 자문사를 선정 중이지만 매각 방식이나 조건 등 구체적인 사항은 결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증권업계에서는 골드만삭스와 JP모건증권이 유력한 주관사로 거론되고 있다. 지분 매각 때에는 삼성 증권이 참여할 가능성도 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삼성전자 '어닝 서프라이즈'에 코스피 5,200 진입

삼성전자 '어닝 서프라이즈'에 코스피 5,200 진입

국내 증시의 대장주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는 등 '역대급' 실적을 발표하며 코스피 지수를 사상 처음으로 5,200선 위로 끌어올렸다. 미 연준의 금리 동결로 인한 불확실성 해소와 반도체 업황 회복세가 맞물리며 한국 증시의 새로운 고점이 열리는 모습이다.

환율, 美 재무 '엔 개입 부인'에 1,428.0원으로 반등

환율, 美 재무 '엔 개입 부인'에 1,428.0원으로 반등

원/달러 환율은 29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미 외환 당국의 엔화 개입 부인 발언 등의 영향으로 소폭 반등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美 트럼프 발언에 코스피, 5,100 첫 돌파…삼전 '16만전자'

美 트럼프 발언에 코스피, 5,100 첫 돌파…삼전 '16만전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유화 발언 영향 등으로 한국 증시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피는 28일 사상 처음으로 장중 5,100선을 넘어섰고, 삼성전자는 ‘16만전자’를 달성하며 국내 증시의 상징적 전환점을 알렸다.

코스피 사상 첫 5000선 돌파…코스닥도 1000선 마감

코스피 사상 첫 5000선 돌파…코스닥도 1000선 마감

코스피가 4,000선을 돌파한 지 불과 3개월 만에 종가 기준 사상 처음 5,000선을 넘어섰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35.26포인트(2.73%) 급등한 5,084.85로 장을 마쳤다.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도 사상 최대치인 4천204조원을 기록, 4,000포인트 돌파 당시(3천326조원)보다 무려 850조원 이상 증가했다.

[금융진단] ] 관세 충격 속 코스닥 급등…차익실현·밸류 부담

[금융진단] ] 관세 충격 속 코스닥 급등…차익실현·밸류 부담

트럼프발 관세 쇼크에 자동차주가 흔들리고 있지만, 코스닥은 정책 기대감을 등에 업고 7%대 폭등하며 '천스닥'을 탈환했다. 증권가에서는 코스닥의 단기 과열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을 경고하는 한편, 실적 시즌을 맞아 시장의 무게중심이 다시 대형주로 이동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