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김석동 "경제위기, 숨은 위험요인까지 점검해야"

"韓ㆍ中ㆍ日 국제공조 큰 의미"

김동렬 기자

[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26일 유럽 재정위기 확산과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등으로 위험국면에 들어선 세계경제 상황과 관련, "(우리 경제의) 숨어있는 위험요인도 잘 점검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간부회의에서 "단순히 장단기 차환율, 예대율, 외화대출동향, 해외점포의 자산ㆍ부채 관리 등을 피상적으로 보면 안된다"며 이같이 당부했다.

그는 현재 세계경제 위기에 대해 "대외 경제 위기는 구조적으로 예고된 위기로 이제 폭풍우가 가시화됐다"고 분석한 뒤 "철저하게 동향을 파악하고, 관련 조직은 차질없이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 시장 동향을 철저하게 파악하기 위해 필요할 경우 금융위 내 담당 인력을 보강하는 방안도 추진토록 했다.

이어 "취임 초부터 유럽문제는 조만간 나타날 수 밖에 없는 것으로 인식하고 그동안 저축은행 구조조정과 가계대출, 신용카드, 외화건전성 등 제반 문제에 미리 준비·대응해 왔다"며 위기 극복에 대한 어느 정도의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면서 "컨틴전시 플랜도 단계별 적확성 등을 면밀히 다시 점검해 필요할 때 언제든지 실행될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해 달라"고 지시했다.

그는 또 금융위 부위원장이 주재하는 경제상황 점검회의를 언급한 뒤 "민간전문가와 금융회사 대표 등 외부와 교감해 공동대응하는 방안을 강구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 사태해결을 위해 국제공조가 중요하다"며 "특히 한ㆍ중ㆍ일 공조를 통해 이번 위기에 대응하는 것이 대단히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이번 사태에 대해 "우리가 외부영향을 많이 받는 나라이지만, 준비가 가장 잘 된 나라 중 하나"라며 "2008년 위기 당시에 비해 외환보유고, 금융회사의 건전성 등 기조적 안정성이 확보돼 있고, 정책운영 여지가 제한되어있는 다른 주요국에 비해 금리, 환율, 재정정책 등 거시정책 운영의 폭이 정상급이니 상대적으로 양호한 정책적 환경에서 대응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그는 최근 저축은행 영업정지와 관련, "오랫동안 지속된 시장의 불안은 일단락됐다"며 "앞으로 사전 불법인출 문제나 대주주 불법행위에 대한 조사를 철저히 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저축은행의 자본확충 지원을 위해 금융안정기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차질없이 추진해야 한다"며 "영업정지된 저축은행의 예금 피해자에 대해서도 현행법 테두리내에서 최대한 구제받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위원장은 가계부채 문제에 대해 "대출중단 사태가 재발할 경우 해당 은행에 대한 엄정한 조치가 필요하다"며 "가계대출에 대한 질적ㆍ구조적 개편노력과 함께 서민금융이 차질없이 작동하는지 챙겨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삼성전자 '어닝 서프라이즈'에 코스피 5,200 진입

삼성전자 '어닝 서프라이즈'에 코스피 5,200 진입

국내 증시의 대장주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는 등 '역대급' 실적을 발표하며 코스피 지수를 사상 처음으로 5,200선 위로 끌어올렸다. 미 연준의 금리 동결로 인한 불확실성 해소와 반도체 업황 회복세가 맞물리며 한국 증시의 새로운 고점이 열리는 모습이다.

환율, 美 재무 '엔 개입 부인'에 1,428.0원으로 반등

환율, 美 재무 '엔 개입 부인'에 1,428.0원으로 반등

원/달러 환율은 29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미 외환 당국의 엔화 개입 부인 발언 등의 영향으로 소폭 반등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美 트럼프 발언에 코스피, 5,100 첫 돌파…삼전 '16만전자'

美 트럼프 발언에 코스피, 5,100 첫 돌파…삼전 '16만전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유화 발언 영향 등으로 한국 증시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피는 28일 사상 처음으로 장중 5,100선을 넘어섰고, 삼성전자는 ‘16만전자’를 달성하며 국내 증시의 상징적 전환점을 알렸다.

코스피 사상 첫 5000선 돌파…코스닥도 1000선 마감

코스피 사상 첫 5000선 돌파…코스닥도 1000선 마감

코스피가 4,000선을 돌파한 지 불과 3개월 만에 종가 기준 사상 처음 5,000선을 넘어섰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35.26포인트(2.73%) 급등한 5,084.85로 장을 마쳤다.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도 사상 최대치인 4천204조원을 기록, 4,000포인트 돌파 당시(3천326조원)보다 무려 850조원 이상 증가했다.

[금융진단] ] 관세 충격 속 코스닥 급등…차익실현·밸류 부담

[금융진단] ] 관세 충격 속 코스닥 급등…차익실현·밸류 부담

트럼프발 관세 쇼크에 자동차주가 흔들리고 있지만, 코스닥은 정책 기대감을 등에 업고 7%대 폭등하며 '천스닥'을 탈환했다. 증권가에서는 코스닥의 단기 과열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을 경고하는 한편, 실적 시즌을 맞아 시장의 무게중심이 다시 대형주로 이동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