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류재수 기자] 미국의 경제 침체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금융권의 부패와 탐욕에 항의하는 월가 점령 시위가 시작된 지 3주째인 5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뉴욕 월가에서 각계 직능단체 노조원 등 수천명이 가세한 대규모 시위가 벌어지는 등 시위가 점점 확산되고 있다.
기존에 소규모 젊은이들이 주도하던 월가 점령 시위에 대규모 인원의 노조가 가세함에 따라 월가 시위가 다른 양상으로 발전할지 주목되고 있다.
이날 오후 5시께부터 맨해튼 남부 월 스트리트 인근 폴리 스퀘어에는 최소한 5천명의 시위대가 모여 월스트리트 방향으로 행진을 벌였다. 시위 주최 측은 이 지역 참가자만 8천~1만2천명이 될 것이라고 추산했다. ABC방송에 따르면, 이날 시위 참가 인원은 1만5000여명으로 추산됐다.
이날 시위대에는 기존 시위대 외에 미 최대 노동조합 조직인 산업노조총연맹(AFL-CIO)과 뉴욕시 교원노조, 자동차 제조업 노조, 운수노조 등 주요 직능단체 노조원들이 대거 가세, 월가 점령 시위가 시작된 이후 최대 규모로 커졌다. 특히 2만명 이상의 뉴욕 시립대 교수와 직원들이 참여하는 뉴욕 시립대 교직원단체 대표와 전국간호사연맹(NNU) 대표도 참가했다.
시위대는 북을 치면서 "미국을 구하라", "평등, 민주주의, 혁명" 등의 구호를 외쳤다. "우리는 (소득 대부분을 차지하는 1%를 제외한 나머지) 99%다"라고 소리치는 사람들도 있었다.
교통노조 대표인 찰스 젠킨스는 이날 시위장에 임시로 마련된 연단에서 "미국은 뭔가 잘못돼 가고 있다"면서 "학생들이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에 나왔는데 일자리를 찾을 수 없다면 뭔가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경찰(NYPD)은 공공기관과 금융기관이 밀집한 주변 거리의 차량을 통제할 뿐 시위를 막지는 않았다. 그러나 시위대의 월스트리트 진입은 차단했으며, 현지시간 오후 8시경(한국시간 오전 9시)에는 월스트리트에 진입하려는 일부를 체포하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검은 제복을 입은 일반 경찰과 달리 흰 셔츠를 입어 고위층으로 보이는 한 경관이 곤봉을 휘두르는 장면이 포착됐고,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최루탄의 일종인 '페퍼 스프레이'를 뿌렸다는 트윗도 올라왔다.
한편, 날이 저물자 시위대 거점인 맨해튼 주코티 공원에는 진보성향 영화감독 마이클 무어가 다시 방문했다. 무어는 몰려든 지지자와 취재진 앞에서 "우리는 어디에도 가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나라를 돌려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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