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한화도 동반성장 동참... "중소기업 업종 손떼고 성과공유제 검토"

동반성장펀드 1천억원 조성 등 7대 프로젝트 실행

이호영 기자

[재경일보 이호영 기자] 한화그룹이 공생 발전을 위한 상생, 친환경, 복지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한화 공생발전 7대 종합 프로젝트'를 선정하고 본격적인 공생발전에 나서기로 했다.

한화는 6일 중소기업형 사업 철수와 협력업체 지원, 친환경 사회공헌사업 확대, 사회복지재단 설립, 성과공유제 검토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공생 발전 프로젝트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한화는 공생발전 모델의 핵심 테마를 상생, 친환경, 복지 분야로 나눠 추진 프로젝트를 선정했다. 상생을 위한 공생발전 프로젝트는 ▲중소기업형 사업 철수 ▲협력업체 지원이며, 친환경 공생발전 프로젝트는 ▲친환경 사회공헌사업 확대, 복지 분야 공생발전 프로젝트는 ▲사회복지재단 설립 등이다.

◇ 상생을 위한 공생발전 프로젝트

우선 한화는 중소기업형 사업에서 철수함으로 계열사 수를 축소하고 대기업형 핵심사업 위주로 사업 구조를 개편하기로 했다. 사업구조 개편이 이루어질 경우 상당 규모의 매출액이 감소할 수 밖에 없지만, 상생을 위해 이를 감수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한화는 기존의 영위 사업 중 중소기업형 사업에서 철수해 상생을 실천한다는 방침이다. 한화는 이미 한화S&C의 소모성자재구매대행(MRO) 사업을 지난 달말 타 업체로 이관했다. 또 계열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전면적으로 재검토해 중소기업형 사업을 선별하고 추가 철수방안을 올해 안에 수립할 예정이다.

특히 합병과 청산 등의 방법으로 8개 계열사를 축소하기로 했다. 푸르덴셜투자증권, 청량리역사 등은 합병 대상에 포함하고, 대덕테크노밸리와 당진테크노폴리스 등은 청산하기로 했다. 한화는 대상 8개 계열사중 연내에 3개사, 2014년까지 5개사를 축소할 계획이다. 한화는 내년부터 전 계열사를 대상으로 축소 가능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

협력업체와의 상생을 위해 동반성장펀드를 1천억원으로 확대해 운영하는 한편, 연말까지 한화기술금융을 통해 2천억원 규모의 동반성장섹터 펀드를 조성해 운영할 예정이다. 이 펀드를 통해서 협력업체에 대한 자금지원, IT시스템 구축 지원, 사업기회 제공 확대 등을 계획하고 있다.

또 한화S&C는 ㈜한화와 한화케미칼 등의 협력업체에 대해 ERP 솔루션을 무상으로 구축해 줄 방침이다. 우선 올해 2개 회사를 시작으로 내년부터 2년간 18개 협력업체에 ERP 솔루션이 제공된다.

한화건설은 이라크 신도시 개발 프로젝트가 본격 시작되면 협력업체와 함께 현지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매월 100여개 협력업체 CEO를 초청해 조찬 강연회를 열고, 연간 300명 이상의 협력업체 직원에 대한 온라인 교육도 지원할 예정이며, 협력업체의 법무, 세무, 노무 등의 분야에 대한 컨설팅을 지원할 고충처리 전담조직을 신설해 협력업체의 경영을 지원해줄 예정이다.

주요 계열사의 협력업체에게 원가 절감 및 생산성 향상을 위한 투자 자금을 지원한 후 사전 약정을 통해 성과를 공유하는 성과공유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 친환경 공생발전 프로젝트

한화는 사회복지 시설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무상으로 지원하고, 친환경 관련 사회적 기업에 대한 운영비와 개발비 등을 지원하는 등 친환경 사회공헌사업도 적극 추진한다.

구체적으로 한화는 향후 10년간 150억원을 들여 전국 500여개 사회복지시설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무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먼저 올해 안에 8억5000만원을 투입해 전국 30개의 사회복지 공공시설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무상으로 설치하고, 내년부터는 지원 규모를 두 배로 확대하는 등 향후 10년간 500여개의 사회복지 공공시설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할 계획이다.

한화는 또 발전 가능성이 있는 친환경 관련 사회적 기업을 선정해 운영비, 개발비, 투자비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매년말 15개 내외의 친환경 사회적 기업을 선정하고, 이 회사들에 연간 총 30억원 규모의 사업비를 지원한다.

한화는 '에코 한화 웨이' 운영위원회를 신설해 그룹의 친환경 사업체제를 더욱 견고하게 하고, 중소기업의 환경 경영 시스템 구축을 지원할 예정이다.

◇ 복지 공생발전 프로젝트

앞에서 밝힌 것처럼 한화는 10년 동안 150억원을 들여 사회복지 시설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무상으로 지원할 뿐 아니라 그룹의 사회공헌 활동을 발전적으로 운용하고 관리하기 위해 복지재단을 설립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연내 복지재단 설립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결성하고 내년중 납입 자본금 100억원 규모의 재단을 설립한다. 재단이 설립되면 추가로 400억원을 투입, 총 500억원 규모의 재단을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사회복지재단은 향후 저소득 소외계층의 의료와 복지 지원, 문화예술, 교육 연계 복지사업 등의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 기타

한화는 공생발전을 장기적이고 구체적으로 실행할 수 있는 공생전략 시스템도 도입, 신사업 진출시 중소기업형 사업 진출을 지양하도록 하고, 정기적인 포트폴리오 평가시 공생발전 전략이 제대로 실행됐는지를 평가하는 등 공생발전이 그룹 경영관리 전반에 도입돼 실질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또 7대 프로젝트와는 별도로 일자리 창출, 특히 고졸자와 대졸자 채용을 통해 청년 실업 문제 해결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한화는 이미 상반기에 3200명을 채용했으며, 하반기에도 3000여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특히 고졸, 초대졸 신입사원 채용은 지난해 2800명에서 올해 3700명으로 크게 늘렸다.

한화는 또 대한생명 FP(Financial Planner, 재무설계사) 300여명으로 하여금 충청지역 다문화가정의 해외 이주 여성과 자매결연을 맺어 이들이 한국 생활에 안착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로 했다.

한화 관계자는 "한화는 대기업으로써 사회적 책임을 다할 뿐만 아니라 내부 임직원에 대한 공생 프로그램도 검토하고 있다"면서 "한화는 퇴직 후 노후 대책을 위한 연금 가입 등의 퇴직 프로그램을 검토 중이며, 내용이 확정되는 대로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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