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론스타, 유죄 인정할 듯…가격 재협상은 '글쎄'

김동렬 기자

[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외환카드 주가조작 유죄판결에 대한 론스타의 대법원 상고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10일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대법원에 상고한다고 해도 무죄선고를 받을 가능성이 적은데다, 매각가격에 영향을 줄 재매각 시기의 경제 상황을 지금으로서는 좀처럼 예측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론스타는 대법원에 상고를 하지 않고 유죄를 인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같은 판단에 대한 근거는 론스타펀드의 내부수익률(IRR)에 있다.

론스타는 외환은행 인수 이후 매각 및 배당 등을 통해 투자금액 2조2000억원을 상회하는 2조9000억원을 이미 회수했다. 현재 IRR은 원화기준 7.6%, 달러기준 10.9%로 추정되고 있다.

하나금융지주와의 계약기간인 11월말까지 기존 계약 조건으로 매각을 완료한다면, 론스타의 IRR은 원화기준 24.0%, 달러기준 25.5%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론스타가 대법원에 상고할 경우 대법원 판결시까지 약 6개월, 그 이후 재매각에 필요한 기간을 고려할 경우 약 1년여간 자금 회수가 지연된다. 최정욱 연구원은 "2012년말에 매각한다고 가정하면 론스타의 IRR은 원화기준 22.0%, 달러기준 23.5%로 연평균 투자수익률이 2.0%p나 하락하게 된다"고 전망했다.

한편, 최근 외환은행의 주가 하락으로 인수가격을 인하해야 한다는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데 여기서도 IRR이 관건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외환은행 인수가격을 10% 인하(주당 1만2000원)한다면, 가격은 약 4600억원 줄어든다. 이 경우 론스타의 달러기준 IRR은 25.5%에서 24.6%로 0.9%p 낮아지게 된다.

최 연구원은 "인수가격 인하 후에도 론스타의 IRR이 25%에 육박한다는 점에서 재협상 여지는 있다고 판단된다. 다만 최근 환율 상승으로 론스타의 달러 기준 IRR이 이미 26.6%에서 25.5%로 하락한만큼, 론스타 측이 선뜻 가격 재협상에 나설지에 대해서는 예단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삼성전자 '어닝 서프라이즈'에 코스피 5,200 진입

삼성전자 '어닝 서프라이즈'에 코스피 5,200 진입

국내 증시의 대장주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는 등 '역대급' 실적을 발표하며 코스피 지수를 사상 처음으로 5,200선 위로 끌어올렸다. 미 연준의 금리 동결로 인한 불확실성 해소와 반도체 업황 회복세가 맞물리며 한국 증시의 새로운 고점이 열리는 모습이다.

환율, 美 재무 '엔 개입 부인'에 1,428.0원으로 반등

환율, 美 재무 '엔 개입 부인'에 1,428.0원으로 반등

원/달러 환율은 29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미 외환 당국의 엔화 개입 부인 발언 등의 영향으로 소폭 반등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美 트럼프 발언에 코스피, 5,100 첫 돌파…삼전 '16만전자'

美 트럼프 발언에 코스피, 5,100 첫 돌파…삼전 '16만전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유화 발언 영향 등으로 한국 증시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피는 28일 사상 처음으로 장중 5,100선을 넘어섰고, 삼성전자는 ‘16만전자’를 달성하며 국내 증시의 상징적 전환점을 알렸다.

코스피 사상 첫 5000선 돌파…코스닥도 1000선 마감

코스피 사상 첫 5000선 돌파…코스닥도 1000선 마감

코스피가 4,000선을 돌파한 지 불과 3개월 만에 종가 기준 사상 처음 5,000선을 넘어섰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35.26포인트(2.73%) 급등한 5,084.85로 장을 마쳤다.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도 사상 최대치인 4천204조원을 기록, 4,000포인트 돌파 당시(3천326조원)보다 무려 850조원 이상 증가했다.

[금융진단] ] 관세 충격 속 코스닥 급등…차익실현·밸류 부담

[금융진단] ] 관세 충격 속 코스닥 급등…차익실현·밸류 부담

트럼프발 관세 쇼크에 자동차주가 흔들리고 있지만, 코스닥은 정책 기대감을 등에 업고 7%대 폭등하며 '천스닥'을 탈환했다. 증권가에서는 코스닥의 단기 과열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을 경고하는 한편, 실적 시즌을 맞아 시장의 무게중심이 다시 대형주로 이동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