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대우증권 "중국고섬 매도·원주 전환방안 마련"

김동렬 기자

[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중국고섬공고유한공사(이하 중국고섬)가 상장폐지 위기에 놓인 가운데, 상장을 주관했던 KDB대우증권은 개인투자자의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전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중국고섬은 싱가포르거래소에 상장된 원주를 바탕, 대우증권 주관으로 올해 1월 국내 거래소에 예탁증서(KDR)를 2차 상장했다. 하지만 지난 3월 은행잔고 불일치로 매매거래가 정지됐으며, 최근 2010년 사업보고서에 대해 외부감사 법인인 싱가포르 어스트앤영(E&Y)이 '의견거절'을 제시함에 따라, 국내 거래소 상장폐지 요건에 해당될 가능성이 높아진 상태다.

16일 정태영 대우증권 IB사업부장(전무)은 "중국고섬 상장 과정에서 독립적인 전문가집단인 대형 회계법인과 법무법인을 외부자문사로 선임하는 등 적절하고 충분한 기업 실사를 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결과가 나와 정말 당혹스럽다"며 "지금의 상황에 대해 투자자 여러분들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어 "향후 대책 마련에 있어 개인투자자 보호를 최우선의 목표로 삼아 진행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중국고섬 KDR을 정리매매 기간에 매도하거나 싱가포르거래소 원주로 전환해 보유하려는 개인투자자들을 위해 다각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대우증권은 KDR의 상장폐지 절차가 진행될 경우 정리매매 기간 내에 보유주식을 장내 매도하려는 개인투자자들을 위해, 투자자들이 적정한 매도가격을 판단하는데 필요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특별감사인의 보고서, 화상프로젝트 관련 보고서, 6월말 현재 재무상태에 대한 보고서 등이 정리매매 기간 이전에 제출되게 할 것을 계속 촉구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정태영 부장은 "이번 건의 경우 일반적인 상장폐지 사유인 부도에 해당하지 않고 원주가 상장을 유지하고 있다. 또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의견거절만으로 상장폐지되지는 않을 것으로 기대되는 특별한 상황이다"며 "투자자들이 매매 의사결정을 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현재 재무상황 및 영업현황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그는 "대우증권은 KDR을 싱가포르 원주로 전환해 보유하려는 개인투자자들을 위해 KDR의 원주 전환 및 매매 프로세스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투자자가 KDB대우증권 영업점에 방문해 KDR 해지신청을 하면, 싱가포르 원주가 매매 재개되는 시점에 대우증권을 통해 전환된 원주를 매도할 수 있도록 했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싱가포르 원주가 신속히 거래 재개될 수 있도록 중국고섬의 경영 투명성 제고와 내부통제 강화 등을 통한 경영정상화를 앞당기도록 요구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대우증권은 현재 가지고 있는 KDR 831만주를 정리매매 기간에도 처분하지 않고 보유한다는 방침이다.

이 외에도 대우증권은 특별감사인과 외부감사인이 제출할 보고서의 내용을 분석해 필요한 민·형사상의 법적 조치 여부도 검토하는 한편, 관련 법규에서 허용하는 최대한의 범위에서 개인투자자의 권익 보호를 위한 방안을 추가로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대우증권은 중국고섬과 관련 확인된 정확한 정보를 원하는 투자자들을 위해 중국고섬 전용라인(02-500-0645)도 설치·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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