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하나금융지주가 론스타와 합의했다는 주당 1만1900원에 올 들어 론스타가 가져간 배당금 2360원을 더하면 1만4260원으로, 지난해 11월 첫 계약 당시의 1만4250원과 사실상 똑같다"
하나금융 이사회를 앞둔 2일 오후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참여연대, 투기자본감시센터, 금융노조, 외환은행 노조, 외환카드 노조 등은 서울 중구 하나금융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지적했다.
하나금융은 기존 금액보다 11% 감액된 3조9157억원(주당 1만1900원)으로 론스타와 지분 인수계약을 합의했다며 이날 이사회 결의 및 공시를 거쳐 조만간 론스타와 새로운 계약에 서명할 것이라고 밝힌 상태다.
하지만 시민단체들과 노조는 "한 푼도 깎지 못했을 뿐더러 지난 1년간 외환은행의 주가폭락 등을 감안하면 오히려 인상된 것이다"며 "유죄판결로 경영권이 박탈된 범죄집단에게 경영권 프리미엄을 지급하는 계약은 금액과 상관없이 어떤 경우에도 인정될 수 없다"고 못박았다.
또한 "하나금융은 계약서 전모를 공개해 '원천징수 대납 의혹' 등을 스스로 해명해야 한다"며 "배당 관련사항을 포함, 정부와 국민을 협박하는 내용이 포함된 것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국민적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다"고 경고했다.
금융위원회 등 금융당국에 대해서는 "하나금융에 대한 특혜승인을 거부해야 한다"며 "지금 국민과 시장은 론스타 유죄판결 이후 충족명령 사전통지에서 처분명령, 이번 가격 재협상까지 일련의 과정이 특혜승인을 위한 계획된 시나리오라고 해석한다"고 꼬집었다.
한편, 하나금융과 론스타 간의 가격합의 및 정부승인 신청은 격렬한 저항에 부딪힐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양대 노총인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은 오는 6일 관련 투쟁계획 발표를 위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며, 7일에는 금융노조 조합원 5000여명이 서울역에서 촛불집회를 가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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