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하나금융지주가 2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론스타와의 외환은행 지분 인수계약 재협상 타결 사실을 공시했다. 김승유 하나금융 회장은 이번 주말 출국해 론스타측 관계자와 계약서에 서명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시민단체 및 외환은행 노조 등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외환은행 600여 부점장(본점 부장 및 지점장)들의 모임인 '외환은행 독자생존을 위한 전국 부점장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 역시 성명을 내고 "론스타와 하나금융의 매매가격 재협상은 무효의 연장일 뿐이다"고 주장했다.
특히 안광희 비대위 위원장은 기자와 만나 "우리는 지난 3월 김승유 회장으로 하여금 계약을 철회해 역사의 죄인이 되지 않을 것을 권고했지만 뉘우치기는 커녕 주가조작 범법자와 계약연장을 획책했다"며 "이제 가격 재협상을 타결했다고 하니 통분을 금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그는 "하나금융이 2002년 8월 론스타와 함께 서울은행 인수경쟁에 참여했을 당시 김승유 하나은행장은 스스로 론스타는 사모펀드이므로 은행을 인수할 수 없다고 강변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바로 그가 지금 하나금융 회장이니 틀림없이 2007년 3월12일 감사원이 감사결과, 론스타는 외환은행의 대주주 자격이 없으므로 금융당국으로 하여금 당초 승인처분행위 취소를 포함한 적절한 조치를 강구하라고 천명한 사실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안광희 위원장은 "그처럼 론스타가 은행을 인수할 자격이 없는 것, 나아가 외환은행이 불법부당하게 인수된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사람이 론스타에게 천문학적 부당이득을 안겨주는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고 꼬집었다.
하나금융이 외환은행 인수가격을 5560억원 깎는데 론스타와 합의했다는 내용에 대해서도 매국적인 작태라고 일축했다.
그는 "금융감독당국이 자신의 불법과 직무유기를 합리화하고 은폐하기 위해 금융감독권한을 스스로 포기한 사이를 틈타, 론스타 사건의 실체를 자세히 알지 못하는 국민과 여론을 호도하는 것은 물론 국회, 사법부, 감사원까지 무시하고 우롱하며 범법자를 돕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역설했다.
끝으로 안광희 위원장은 "우리가 대통령 앞 청원을 포함, 수차례 지적했듯이 론스타의 비금융주력자 판정여부 등 한도초과보유주주의 적격성이 전제되지 않는 상태에서 금융위원회의 론스타 주식매각 명령은 위법하고 무효다"며 "만일 이를 무시하고 금융위가 하나금융의 자회사 편입을 승인하면 역사 앞에 죄인으로 서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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