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김승유 하나금융 회장 "인사카드서 출신대학란 지워라"

김동렬 기자

[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하나금융(그룹) 인사기록카드에는 어느 대학 나왔는지가 없습니다. 내가 지우라고 했습니다"

김승유 하나금융 회장(사진)은 지난 4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소재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무엇을 전공했는지만 알면 된다고 생각한다. 학연, 지연에 매이지 않고 어디출신 따지지 않고 실력 중심으로, 얼마나 열정을 가지고 있는가를 가지고 사람을 평가하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승유 회장은 "20년 전으로 올라가면 하나은행은 조그만 은행이었다. 그 후 여러군데서 배경을 가진 분들이 와서 같이 일하고 있다"며 "지연·학연·성별을 넘어서지 않고서는 발전·성장할 수 없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직원들을 보면 6~70군데서 온 이들이 함께 일하고 있다"며 "순혈을 고집하기보다 많은 사람들과 함께 일할 수 있는 마음이 열린 곳이 하나금융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국 금융산업의 해외 진출과 관련해서도 출신을 뛰어넘는 현지화를 강조했다.

김 회장은 "일본이나 한국계 은행들은 중국에 현지법인이 있는데 법인장을 중국사람을 시키지는 못하고 있지만 해외 은행들은 중국사람을 시킨다"며 "현지화하지 않고서는 승부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 "결국 마음을 열고 누구와 일하는 자세를 갖지 않으면, 규모만 크다고 이 치열한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겠느냐"며 "금융이 공익적 성격도 있지만 기업적, 상업적 마인드가 있어야 경쟁을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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