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경일보 박성민 기자] 기업들이 웨이보를 유력 마케팅 수단으로 적극 활용하기 시작하고 있다.
프랑스 명품기업 루이비통은 지난달 11월 '중국판 트위터' 서비스인 웨이보(Weibo)에 계정을 만들었다. '명품' 이미지를 중시하는 루이비통이 일반인을 상대로 이같은 공략을 취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었다. 회사측이 가을겨울 신상품 사진을 업데이트하자 중국 네티즌은 수많은 댓글과 리트윗으로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외에도 유니레버, 포드, 국제통화기금(IMF) 등 다국적 기업과 기관들이 웨이보에 계정을 만들고 있다.
롯데백화점도 중국 관광객을 겨냥한 마케팅 활동을 위해 지난 8월 초 만든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 계정을 통해 관련 쇼핑정보를 제공하기도 했다.
또 가수에서 사업가로 변신한 김태욱 (주)아이웨딩네트웍스 대표는 웨이보에서 예비 신랑신부를 대상으로 특별 이벤트를 실시했는데, 웨이보 계정에 한국의 웨딩상품을 묻기 위해 하루 동안 중국인 예비 신랑신부 1천쌍의 문의가 빗발쳐 중국인들이 한국의 웨딩상품에 대해 어느 정도 궁금해하는지 실감하게 됐다고 한다.
김태욱은 "이민호 등 한류 스타가 웨이보 서버를 다운시켰다는 등의 얘길 들었지만 직접 경험하고 보니 '대륙의 위엄'에 입을 다물 수 없었다"며 "한편으로는 중국에서 한국의 웨딩상품이 얼마나 위상이 높은지도 실감할 수 있었다"고 감탄했다.
이 회사는 또 최근 일본의 한 기업이 '아이웨딩네트웍스 재팬' 설립을 제안하고 정식 투자 제안까지 해 와 중국에 이어 일본에서도 한국의 웨딩 상품서비스를 널리 알리고 있다.
이처럼 연간 100조에 이르는 중국 웨딩시장 공략을 위한 사업을 위해 SNS마케팅 전략이 주효한 수단이 되고 있다.
중국인들이 한국식 웨딩의 고급스러움, 서비스, 아시아인의 취향에 맞는 예식, 적당한 비용, 중국과의 접근성을 선호하고 있고 특히 일부 한류스타들의 성대한 결혼식을 접한 뒤 똑같은 결혼식을 원하는 이들이 많다.
마케팅업계에서는 웨이보에서의 '스타 마케팅'이 효과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사진이나 자료를 접할 수 있는 웨이보에서 '스타성'과 '한류 트렌드'에 편승한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것.
웨이보는 팔로우가 연예 위주로 이루어지고 또 이것을 퍼 나르기를 해 효과가 파급되어 번져나가는 형태를 가지고 있어 화장품과 식품 부분에서 웨이보 이용이 확산되고 있고, 요즘은 업종을 가리지 않고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기업들의 이같은 마케팅 성공사례가 나타나자 한방 효과를 거둬야 하는 중소기업들도 웨이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현지 진출 이전에 검증된 SNS를 통한 스타마케팅 시도가 가장 적절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또 최근 보험사들이 지점 개설, 합작법인 설립 등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는데 중국의 경우 자국 보험사에 대한 의존도가 커 외국계보험사가 진입하기가 쉽지 않다. 생명보험의 경우 중국생명, 핑안생명 등 중국 내 생보사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95% 이상이다. 이런 가운데 보험사들도 중국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기 위해서 현지 시장 정보와 중국인의 습관 등 유용한 데이터를 알 수 있고, 또 고객 요구사항을 직접 들을 수 있는 웨이보를 이용해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중국 인터넷 인구는 지난 6월을 기준으로 4억8천500만명을 넘어섰으며 인터넷 보급률로 봤을 때 36.2%에 달한다. 이 가운데 '웨이보(微博)'는 중국 최대 포털에서 제공하는 SNS로 '중국판 트위터'라고 불리고 있다.
웨이보는 중국의 소비문화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웨이보를 통해 실시간 제품 후기가 업로드되고 있고 구매 상품 리스트부터 사진과 평가까지 공개해 제품의 옥석이 손쉽게 드러난다.
이에 기업들이 웨이보를 유력 마케팅 수단으로 인식해 소비자들이 웨이보를 이용해 할인쿠폰을 다운받거나 무료체험 기회를 얻기도 하고 있다. 이로 인해 웨이보는 IT 기술 기반의 새로운 소비패턴을 상징하는 용어로 자리잡고 있다.
중국 마이크로블로깅 서비스 웨이보는 현재 중국 진출의 바로미터가 되고 있다. 이로 인해 다국적 기업들이 13억 인구의 중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웨이보에 계정을 만들어 적극적으로 소셜 미디어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트위터, 페이스북, 유투브 등 해외 SNS가 당국 검열로 인해 현지에서 열리지 않아 이런 기조가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소셜미디어 컨설팅 기업 레소난스는 "웨이보는 중국인들 사이에서 최고의 소통 창구로 변모하고 있다"며 "기업들이 현지 중국 사정에 대해 알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곳"이라고 말했다.
웨이보를 통해 기업 철학을 알리거나 제품 광고를 하는 마케팅 기법도 활발해지고 있다. 이에 대해 마케팅 전문업체 버슨마스텔러의 자히르 누르딘 대표는 "웨이보에는 현지 시장 정보, 중국인 습관 등 유용한 데이터가 많고, 고객 요구사항을 직접 들을 수 있어 가치가 크다"고 설명했다.
중국 인터넷정보센터(CNNIC)는 올 연말까지 웨이보 회원수가 지난해보다 250% 급증한 수치인 2억명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전체 중국 네티즌의 40.2%를 차지, 2명당 1명꼴로 웨이보를 애용하게 된다는 것이다.
효과적인 전파가 용이하며 또 현지 사정을 잘 알 수 있는 고도화된 마케팅 기법인 이 '대화형 마케팅'을 통해 기업들의 PR 공간으로의 활용을 위한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어, 앞으로 다국적기업 등 기업들의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한 기업마케팅 수단으로 더욱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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