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올해 주택금융 수요실태? '상환이자 부담 커'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 방식 선호도 높아져

김동렬 기자

[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주택을 구입하려는 의향을 가진 가구가 81.6%에 이르고 주택을 소유해야 한다는 비중도 80.5%에 달한다고 조사됐다. 하지만 현실적인 어려움 때문에 내집마련에 대한 욕구가 충족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23일 한국주택금융공사(HF)에 따르면, 공사가 지난 7월21일부터 8월26일까지 전국 5000가구를 대상으로 주택금융 및 보금자리론 수요실태에 대한 조사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주택담보대출을 이용한 가구의 55.5%가 현재 월 상환금액이 부담스럽다고 응답했으며, 현재 부담을 못 느끼는 경우에도 월 평균 20만원 정도 증가하면 부담을 느낄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향후 주택담보대출이나 전세자금대출 등 주택금융상품을 이용하고자 하는 의향이 61.5%에 달했지만, 실제로 주택금융상품을 이용하고 있는 비중은 41.0%에 그쳐 주택금융 이용에 다소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주택담보대출을 이용한 가구의 42.7%는 만족스러웠다고 응답했다. 특히, 만족여부는 이자율 수준이 가장 크게 차지했다. 즉 주택담보대출 이용가구는 향후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선택할 때에도 이자율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대출 이용과 선택에 있어 이자율이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택가격에 대한 전망은 지금보다 오를 것이라는 응답이 전체의 43.8%로 전년 24.7%에 비해 큰 폭으로 상승했으며, 주택과 관련해 정부가 가장 중점을 두고 추진해야 할 과제로는 '저소득층 지원 강화'(35.9%)와 '세제 및 대출규제 조정'(31.5%) 등의 순이였다.
 
주택담보대출 이용가구의 66.2%가 변동금리를, 24.4%가 고정금리를 이용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향후 주택담보대출을 이용하고 싶어 하는 가구 중 57.8%는 고정금리를 이용하겠다고 답해, 주택담보대출 금리구조에 대한 선호도가 크게 바뀌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주택담보대출 평균 이용금액은 8,683만원이었으나 향후 대출을 받고자 하는 평균 금액은 1억775만원으로 실제 대출금액 대비 24% 이상 더 많이 받기를 희망했으며, 1억원 이상 희망한 응답자가 57.7%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한편 무주택 가구의 17.3%는 평균 3535만원으로 전세자금대출을 이용 중이었는데, 이는 전년대비 18%포인트 상승한 금액으로 지난 1년 전국 전세가격이 약 13% 상승하는 등 최근 전세난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현재 전세나 월세 등의 주택임차자 중에서 69.5%가 향후에도 임차계약을 유지하고 싶다는 의향을 보였지만, 이 중 전세계약을 계속 유지하기 원하는 가구의 대다수에 해당하는 83.1%가 10% 이하의 보증금 인상만을 수용할 수 있다고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주택금융공사의 보금자리론 이용가구 2000명에 대한 조사에서 이용가구의 68.2%가 보금자리론에 만족하고 있다고 응답해 전년대비 16.7%포인트 증가했다. 또한 변동금리와 고정금리 간의 금리격차가 0.5%포인트 이내로 좁아지는 경우에 고정금리 선호가 크게 증가되는 것으로 조사된 점을 미루어 볼 때 장기·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인 보금자리론의 금리수준이 매력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공사 관계자는 "이번 조사결과로 볼 때 가계 주택자금 마련을 위해 보금자리론이나 전세자금보증과 같은 공사 상품을 보다 서민 맞춤형으로 확대하고, 가계재무 구조를 안정적으로 꾸릴 수 있는 장기·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활성화를 위한 정부차원의 지원과 금융기관의 노력이 계속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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