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박성민 기자] 올해 소주 시장은 어떻게 흘러가게 될까. 지방 소주업체들이 서울ㆍ수도권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나서고 있어, 하이트진로와 롯데주류가 절대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다.
보해양조는 최근 내놓은 소주 '월(月)'과 '강(江)'으로 수도권 시장에 올라왔다. 1996년 '김삿갓', '곰바우'로 열풍을 일으킨 후 15년 만에 서울 시장에 다시 진입한 것이다. 보해양조 관계자는 "'월', '강'을 서울 강남권 대형 음식점을 중심으로 10만병 정도 공급했다"며 "1차 거래처인 도매상들과 새 제품 설명을 끝냈고 대형마트ㆍ슈퍼마켓과도 협의 중에 있다"라고 전했다.
보해양조가 내놓은 제품들은 천연감미료를 사용한 소주 블렌딩 특허 기술로 만들어졌다. '월'은 사탕수수 단일주정으로, '강'은 열대 고구마 단일주정으로 제조됐다. 주정 탈취 기술로 원료 특성을 최대한 살렸다는 것이 특징이다. 두 제품 모두 알코올 도수는 19.5도, 용량은 360㎖다.
또 '좋은데이' 등으로 부산ㆍ경남 지역에서 돌풍을 일으킨 무학도 수도권 시장 공략을 준비 중이다. 최재호 회장이 공식적으로 "2014년까지는 수도권 시장에 무조건 진입하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무학이 샴페인을 만드는 경기 용인 공장에 소주 제조면허를 받거나 생산라인을 늘리고 있는 창원 공장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무학 관계자는 "지방업체의 수도권 시장 진입 사례를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밖에 서울에 현지사무소를 갖고 있는 금복주ㆍ선양도 수도권 진출 기회를 엿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지역 소주업체들이 서울ㆍ수도권 시장 공략에 집중하는 이유는 업계 1, 2위인 하이트진로와 롯데주류가 지방을 공략하고 있는 상황에 대한 위기감 때문이다. 실제로 국내 소주 시장은 하이트진로와 롯데주류 '양강 체제'가 더욱 가열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두 업체가 이미 강원ㆍ충청 지역까지는 영향력을 넓혔다고 봐야 한다"며 "지방 소주업체들에게 '수도권 공략'은 피할 수 없는 선택"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서울ㆍ수도권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풍부한 자금력과 유통망이 필수적인데 두 업체에 비해 능력이 모자라다는 점 때문으로 이들 지방 소주업체들의 이같은 노력이 성공할 수 있을지 업계는 의문을 갖고 있다고 전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통상 점유율 1%를 올리려면 마케팅 비용 100억원이 필요하다는 속설이 있다"며 "때문에 성공을 장담할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소주시장 규모는 2조8천712억원(2010년 출고가격 기준)으로 추산된다. 하이트진로가 47.3%로 선두이며 롯데주류가 15.63%로 2위다. 이 뒤를 무학(9.45%), 금복주(8.14%) 등이 쫓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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