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박성민 기자] 현대백화점의 사은품이 짝퉁 논란에 휩싸였다. 현대백화점이 해외 유명 브랜드가 국내에서 판매중인 가방과 기능과 디자인이 비슷한 가방을 만들어 고객 사은품으로 나눠준 것으로 드러났다.
현대백화점은 사은품이 해외 브랜드인 롱샴의 제품과 흡사하다는 문제를 알면서도 사은품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져 문제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3일간 압구정 본점에서 30만원 이상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사은품 제공 행사를 가졌다. 백화점은 해당 사은품에 대해 인터넷 사이트(쿠폰북 코너)에서 '손끝에서 빛나는 자부심 프리미엄 트래블 백'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나 이 사은품이 프랑스 브랜드인 롱샴이 판매중인 제품과 여러면에서 흡사하다.
먼저 두 제품의 기본적인 제품의 콘셉트가 같다. 사용하지 않을 때에는 접어 두었다가 사용할 경우에는 간단히 조립해 사용하는 방식인 것이다.
겉모습도 유사하다. 가방을 접었을 때의 모습과 폈을 때의 모습이 매우 비슷하다. 손잡이 부분과 손잡이를 고정시키는 부분을 가죽(사은품은 인조가죽)으로 덧댄 모습과 가방 가장자리 부분을 마감한 부분도 유사성을 찾아볼 수 있다.
원본 제품은 현재 유명 백화점 등에서 29만원에 팔리고 있으며 현대백화점은 카피본을 사은행사를 통해 1천개를 고객들에게 나눠줬다.
모 백화점 매장의 한 직원은 "정품과 닮은 정도가 아니라 거의 같은 제품처럼 보인다"며 "어떻게 국내 유명백화점에서 이런 제품을 고객들에게 나눠줬는지 의아하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측은 이에 대해 인정하지 않다. 백화점 관계자는 "두 제품이 외형의 크기가 비슷한 것은 인정한다"며 "그렇지만 사용된 소재도 다르고 일반적인 슈트케이스 형태를 띄고 있기 때문에 롱샴 제품을 본땄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11일 롱샴 본사의 국내 소비패턴을 담당하는 리서치업체로부터 내용증명을 받아 이같은 일을 알고는 있었다"며 "그러나 이미 고객들에게 약속한 사항이었기 때문에 사은품을 나눠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사은행사에 제공된 여행가방은 2년전 신라면세점에서도 사은품으로 제공됐었다"며 "가방 납품업체가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여행가방 종류 중 하나라고 설명해 사은품으로 채택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롱샴측은 현대백화점의 사은품이 기능과 디자인 등을 도용해 자사 제품의 이미지를 실추했다고 판단해 법적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한편, 몇 년전 롯데백화점이 국내 기업이 특허를 낸 제품의 모조품을 사은품으로 제공하다 적발된 적이 있었지만 이번 현대백화점의 경우처럼 해외 유명브랜드를 모방한 제품을 사은품으로 나눠 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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