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박성민 기자] 이마트 공덕점이 지난 12일 오픈한 가운데 재래상인들이 대형마트 입점에 반발하고 있다.
정경섭 진보신당 마포구위원회 위원장은 "공덕동에 들어온 이마트 때문에 재래시장의 매출이 50% 가까이 떨어지는 등 상인들이 죽어가고 있다"며 "구청은 심지어 2년 전 허가가 난 이마트 입점도 개업 직전까지 시장상인들에게 이야기하지 않았다"며 "영업중인 이마트 공덕점의 경우 상인회에서 영업시간 조정, 품목제한, 경품행사 조정 등 사업조정신청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할 지자체인 마포구청에 대해 "이마트가 입점 된다는 사실을 불과 3일전에 통보받았다"며 "전에는 언제 오픈할지 모르겠다 말만 했다가 갑자기 기습적으로 오픈식을 한다고 통보해 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지금 이마트가 회원카드를 만들면 5만원 준다고 해 많은 주민들이만들고 장도 보신다"고 말하며 "하지만 시장에서 쓴 돈은 주민들을 위해 쓰이지만 이마트에서 쓴 돈은 주민들에게 돌아가지 않는다. 재래시장을 살려 달라"고 간곡히 호소했다.
홍지관 월드컵시장 상인회장은 "정부에서 재래시장에 각종 지원을 해주며 특화된 시장으로 키우겠다고 말하는 한편 한쪽에서는 대형마트 규제를 풀어 허가를 내주는 실정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박성철 마포구상인회총연합회 회장은 "정부에선 사업조정을 신청하라는데 사업조정을 해봤자 대형마트가 결국 중소상권을 다 장악해버린다"며 "고작해야 간판 바꿔주고 가로등 바꿔주고 하는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재래시장 없어지고 딴 데가서 뭘 하려 해도 식당이면 식당, 납품이면 납품 대기업이 안하는 게 없다"며 "때문에 우리는 대기업의 직원으로 들어가든가 나라에서 영세자영업자에게 지원해주는 지원금을 받고 살든가 두 가지 방법밖에는 없다"고 한탄했다.
반면 인근 주민들의 반응은 재래시장 상인들을 안타까워하면서도 이마트의 오픈 소식에 반가워하는 기색을 보이고 있다.
이마트 공덕점 인근 아파트의 한 주민은 "상인들한테는 안 좋을지 모르겠지만 공산품은 대형마트가 아무래도 싸다'며 "그동안 용산 아니면 신촌에 있는 대형마트를 주로 이용해왔는데 근처에 대형마트가 생겼으니 주민 입장으로선 반가운 일"이라고 말했다.
최용희 마포구청 지역경제과 팀장은 "지금 공덕시장의 경우 시장정비사업 심의 중에 있다"며 "3~4년 내 재래시장이 현대화되면 가격도 정정될 것이고 대형마트와 함께 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마포구상인회총연합회는 특히 이마트 공덕점은 이미 오픈이 돼 어쩔 수 없으나 8월 망원시장 인근에 입점을 앞두고 있는 홈플러스 합정점은 꼭 막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전통시장 반경 1㎞ 이내에 대형마트의 진출을 제한하는 유통산업발전법(유통법) 개정안은 지난해 2011년 11월 통과됐는데, 이마트측은 마포구의 조례안이 통과되기 전인 같은 해 12월 개설등록을 신청, 법의 허점을 이용해 무차별적으로 점포를 확대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또 유통법과 상생법(대·중소기업상생협력법)으로 인해 앞으로 홈플러스와 같이 교묘히 법망을 피해 편의점 사업으로 확장하지 않을까 하는 추측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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