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커피믹스 시장 2번째 싸움 돌입한 '동서와 남양'

남양, 기술 따라한다며 동서식품 공격 시작

박성민 기자

[재경일보 박성민 기자] 지난해 12월 커피믹스 시장점유율에 대한 상반된 해석으로 싸움을 벌인 동서식품과 남양유업이 두번째 경쟁을 하고 있다. 남양유업은 최근 동서식품을 연초부터 "몇십년을 꼼짝않던 커피회사가 프림에 우유를 넣은 신기술을 따라한다고 한다. 프림에 우유가 든 커피가 고품질이라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라며 공격하고 있다.

남양유업이 최근 선보인 광고에 대해 동서식품 측은 "이와 관련해 대응할 답변이 없다"고 말했다.

남양유업의 프렌치카페 커피믹스는 동서식품의 커피믹스에 들어가는 카제인나트륨과 차별을 두며 출시됐다.

국내 커피믹스 시장은 1987년 한국네슬레가 국내 시장에 진출한 이후, 25년 동안 80%가 넘는 시장점유율로 동서식품이 1위를 지켜왔다.

커피믹스 시장은 다른 식품에 비해 경쟁자가 적고 이익률이 높다. 대상, 롯데칠성, 동원F&B 등 많은 식품업계가 이 시장에 도전했지만 동서식품을 넘지 못하고 초기 시장 안착에 실패했다.

그러나 2010년 12월 남양유업이 크리머 속 화학적 합성품인 카제인나트륨을 빼고 무지방 우유를 넣은 커피믹스 '프렌치카페 카페믹스'를 출시하며 시장판도는 달라지기 시작했다.

업계 1위인 동서식품에 대해 카제인나트륨 유해 논란 등의 노이즈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하기도 했던 남양유업은 출시 2개월만에 이마트, 롯데마트 등 국내 4대 대형마트에 모두 입점하며 커피믹스 시장에서의 기틀을 마련했다.

지난해 6월에는 프렌치카페 카페믹스가 대형마트 판매 기준 11.3% 점유율을 기록하며 9.7%인 한국네슬레를 넘고 국내 커피믹스 시장 2위에 올랐다.

남양유업은 급격히 증가하는 판매고 충당을 위해 생산설비를 대거 증설하기도 하며 11월에는 대형마트 3사 기준 10% 중후반대(13.3~18.5%)로 올라섰다. 기존 2위인 한국네슬레를 뒤로하며 1위인 동서식품과의 시장점유율 경쟁을 시작했다.

이같은 남양의 추격 가운데 동서식품 측은 지난해 12월 보도자료를 통해 2011년 연평균 시장점유율 자료를 공개하며 "시장조사전문기관 AC닐슨의 커피믹스 시장 분석결과에 따르면 동서식품은 81.8%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해 8.7%로 2위를 기록한 네슬레를 크게 앞서고 있다"며 "2009년 14.9%로 명실상부 시장 2위를 차지하고 있던 네슬레는 8.7%로 하락하며 5.5%로 3위를 기록한 남양유업과의 경쟁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에 남양유업은 동서식품이 의도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남양유업의 시장점유율을 연평균을 활용해 깎아내렸다며 즉각 대처했다.

남양유업 측은 "동서식품이 발표한 시장점유율 자료는 현재 시점이 아닌 연평균 수치를 사용해 자사에 유리하도록 한 것이며 객관성과 신뢰성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동서식품이 노이즈 마케팅을 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카제인나트륨을 빼고 우유가 든 커피를 출시할 준비를 하고 있는 이중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업계에서는 동서식품이 커피믹스 시장을 30년간 지켜온 1위 업체이지만 소비자의 수요를 파악하고 이에 부합하는 고품질의 제품을 개발하지 못한 데 따른 상황인 것 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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