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박성민 기자] 이스라엘 현지 케이블TV 업체의 삼성 스마트폰 갤럭시탭 광고에서 등장한 모사드 요원이 이란의 핵시설을 폭파하는 내용을 그려 이란 내에서 삼성전자가 곤경에 빠졌다.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 위치한 삼성전자 지사도 비상이다. 성난 이란인들이 인터넷 게시판 등을 통해 삼성전자를 비난하기 시작하며 테러 위험이 커졌기 때문이다.
6일 삼성전자와 이스라엘, 이란 현지 외신 예루살렘포스트, 하레츠 등에 따르면 이란 국회 에너지위원회 아르살란 파트히푸르 위원장은 4일 국영 프레스TV와의 인터뷰에서 삼성전자의 전 제품에 대한 전면적인 수입 금지 조치를 내리는 것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태는 이스라엘 현지 케이블TV 업체 HOT가 만든 광고 때문이다. HOT는 갤럭시탭을 초고속인터넷 상품과 결합 판매하고 있다.
문제의 광고는 이란 핵시설 근처에서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 요원이 여장을 한 이스라엘 남성 4명과 갤럭시탭으로 TV를 보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던 중 이때 이스라엘 유명TV 쇼 등장인물들이 나타나 이 남자가 사용하고 있던 갤럭시탭을 만지작 거린다. 갤럭시탭에 손가락을 가져다 대는 순간 뒤편에 있던 핵시설이 폭파된다.
모사드 요원으로 추정되는 이 남자는 "뭐지? 이란에서 또 다른 미확인 폭발이 일어났군"라며 지난 11월 이란에서 있었던 핵시설이 위치한 이스파한에서 일어난 폭발사고을 암시하는 대사를 한다.
파트히푸르 위원장은 "광고는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시설을 간단하게 폭파하거나 핵과학자들을 암살할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한 국가로 묘사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란 아르살란 파트히푸르 위원장은 "삼성은 이란과의 무역 규모가 상당하다는 것을 잊고 이스라엘과의 관계를 위해 모욕적인 광고를 만들었다. 삼성이 사과를 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며 이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란에서 휴대폰을 비롯해 TV, 가전기기 등을 수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본사와 무관한 협력업체가 진행한 광고 때문에 난감해 하고 있다. 이 광고는 이스라엘 케이블TV 업체 HOT가 주문 프로그램 계약자들에게 삼성 갤럭시탭을 무료로 제공한다는 프로모션 일환으로 제작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3일 공식성명을 통해 "해당 광고는 본사의 사전인지나 참여 없이 이스라엘 현지 업체가 독립적으로 별도로 만든 광고로 이란 정부의 수입 금지 조치 검토는 부당하다"면서 "삼성전자가 사과나 해명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고 해명했다. 이스라엘 현지 업체가 진행한 광고를 삼성전자가 책임질 수는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성난 이란인들로 인해 테헤란에 위치한 삼성전자 지사는 비상이다.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현지 직원의 안전 교육을 시행하고 유사시에는 철수까지 고려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현지 비즈니스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현지 직원의 안전 교육은 물론 유사시 대피 준비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린폴리시는 4일 "최근 미국 주도의 이란 제재에 한국 정부가 동참한 것에 대한 보복성 조치로 이란 테헤란 시가 삼성, LG의 옥외광고를 일시 철수한 것과 맞물려 이번 광고 논란은 서방세계에 대한 이란의 적대적 감정에 삼성이 타깃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고 지적했다.
HOT측에 광고 중단을 요청한 이후 유튜브 등에 게재된 해당 광고의 삭제 조치로 내려진 상태지만 현재 HOT 케이블방송사들을 통해 이스라엘 전역에 방송되고 있다. HOT는 이번 논란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고 CNN방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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