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일제가 단절한 백두대간 잇는다

서범석 기자
백두대간 이화령구간 복원사업 2월 착수, 10월 준공

 

일제강점기에 도로 개설로 끊어진 백두대간 중심에 위치한 이화령 구간을 잇는 복원사업이 추진된다.
행정안전부와 산림청은 ‘단절된 백두대간 이화령구간 복원사업’을 올 2월에 착수해 10월말에 완료할 계획이라고 최근 밝혔다.


백두대간은 백두산에서 지리산까지 총연장 1400km에 이르는 한반도 자연생태계의 중심축으로 민족의 숨결이 숨 쉬고 있는 가장 큰 대표 산줄기이다.
또 우리나라의 자연생태계 및 인문사회학적 환경에 큰 영향을 주어 왔다.


대간을 중심으로 문화적 축을 형성하고 있으며 한반도에 서식하는 수많은 동물의 이동통로와 식물의 연속성을 갖는 역할을 하고 있다.
그동안 백두대간은 일제강점기와 산업성장에 따른 산림훼손으로 단절 구간이 50개소에 이르는 실정이다. 이에 정부에서는 복원이 시급한 구간 13개소에 대해 년차별로 총 557억원을 투입하여 백두대간을 이을 예정이다.


이번에 복원되는 이화령은 백두대간의 본줄기(大幹)로서, 충북 괴산군과 경북 문경시를 잇는 고개로 영남지방과 중부지방을 연결하는 지역이며 한강과 낙동강의 분수령이기도 하다.


일제가 지난 1925년 한반도 신작로화를 명분으로 이화령에 도로를 개설함으로써 백두대간이 단절되어 남북 종축의 생태계가 깨지고 민족의 자존심도 크게 손상됐다.


따라서 이화령 구간의 복원은 민족정기 회복, 생태적 연결 통로의 복원이라는 큰 의미를 갖고 있다. 특히 한반도 생물 다양성의 하나인 포유류, 양서류, 파충류 및 식물 이동통로  회복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화령 구간이 복원되면 백두대간 등산객, 새재 자전거 길 이용객 및 관광객의 증가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이화령 복원사업과 관련하여 백두대간보전 시민연대 박연수 집행위원장은 “그동안 끊어진 백두대간의 복원 필요성이 높았다”며, 이화령 복원을 계기로 “단절된 자연생태계가 원래대로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행정안전부와 산림청은 이화령 복원사업 과정에서 지역 주민, 환경단체 및 관계 전문가 등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여 지역  특성에 맞게 추진할 계획이다.


맹형규 행정안전부장관은 “이화령 구간의 복원은 백두대간의 끊어진 허리를 이어 민족정기와 얼을 되찾는 사업”이라고 하면서 “정부에서는 이화령 복원을 계기로 백두대간의 줄기를 잇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오윤 기자 ekzm82@imwoo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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