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포스코가 호주 로이힐(Roy Hill) 프로젝트 지분 12.5% 인수를 완료했다. 당초 계획보다는 2.5% 줄어든 규모다.
지난 2일(현지시간) 포스코와 로이힐 광산의 최대주주인 호주 핸콕(Hancock)社, 일본 마루베니社, STX, 대만 차이나스틸(China Steel Corporation)社의 대표들은 호주 시드니에서 만나 프로젝트의 계약 체결을 축하하고 성공을 기원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포스코를 포함한 마루베니, STX, 차이나스틸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총 30%의 지분을 인수했으며, 이 중 포스코 지분은 12.5%다.
포스코 이사회는 지난 1월17일 로이힐홀딩스(Roy Hill Holdings Pty Ltd) 지분 11.25%를 15억 호주달러(약 1조8000억원)에 추가 인수해 보유지분을 15%로 늘리기로 했다.
하지만 이틀 후인 19일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Moody's)는 "포스코의 지분인수 계획이 실현된다면 포스코의 'A3' 등급에 대한 하향압력이 증가할 수 있다. 등급전망은 기존과 같이 부정적이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크리스 박(Chris Park) 무디스 수석연구원(부사장)은 "이번 인수가 계획대로 추진되고 인수자금이 주로 차입을 통해 조달된다면 이미 A3 등급에 취약한 수준인 포스코의 차입금 비율에 추가적인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2014년까지는 이번 투자를 통한 현금흐름 창출을 기대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포스코는 3월30일 로이힐 지분을 인수했다. 이에 시장에서는 포스코가 중요도가 낮은 투자 축소 등 이번 인수가 차입금 비율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전반적으로 차입금을 축소하기 위한 계획을 강구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로 포스코는 지난달 4일 SK텔레콤 지분 2.90%와 KB금융지주 지분 1%, 하나금융지주 지분 0.92%를 팔아 약 5800억원을 마련했다.
이어 27일에는 로이힐홀딩스 주식 15% 중 2.5%인 254만4792주를 차이나스틸에 매각해 3598억원(당시 환율기준)을 확보했다.
물론 포스코는 중국계 철강사의 프로젝트 참여를 위해 지분 일부를 매각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포스코가 국제신용평가사의 신용등급 평가를 의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포스코는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하고, 보유지분 매각과 계열사 상장 등으로 최대한 자금마련에 나선 상황이다. 하지만 국제신용평가사의 우량등급 평가를 유지하려면 7조원 가량의 자금 유입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이 반영돼, 3일 포스코의 주가는 호주 광산지분 인수 소식에도 전일대비 2000원(0.53%) 떨어지며 약세를 면치 못했다.
한편,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로이힐 지분 인수완료 축하행사에서 "지난해 지나 라인하트(Gina Rinehart) 핸콕 회장과의 면담에서 부친 랭 핸콕(Lang Hancock)의 숙원이었던 철광석 개발사업의 꿈을 포스코와 함께 이루고 싶다는 말씀에 함께 협력해 이뤄보자고 약속한 바가 있다. 그 약속을 지킬 수 있어 매우 기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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