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세 한국전쟁 참전용사, 기념품으로 가져온 권총으로 20대 강도 격퇴 '화제'
9일(현지시각) AP 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주의 엘리자베스 타운스십에 거주하는 프레드 리치우티(84)는 8일 새벽 4시30분경 창문이 깨지는 소리가 들려 잠에서 깨어났다.
순간 정체불명의 괴한이 부엌 창문을 통해 집안으로 들어왔다고 판단한 리치우티는 한국전쟁 때 소지하다 기념품으로 침대 곁에 보관해왔던 독일제 루거 권총을 꺼내 들고 방을 나섰다.
리치우트는 거실에서 무단침입한 레이몬드 힐스(25)와 맞닥뜨리자 "꼼짝마"라고 외치며 곧바로 총을 한 차례 발사했고, 총탄은 힐스의 목 뒷부분을 스치고 지나갔다.
뜻밖의 총격에 부상을 입은 채 집을 빠져 나와 차를 타고 황급히 도주하던 힐스는 불과 몇 블럭 떨어진 곳에서 리치우티의 전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힐스는 총탄이 스치고 지나간 상처 부위 치료를 받고 반창고를 붙인 채 가택 침입 및 절도혐의로 수감됐으며, 리치우티가 총격을 가한 것은 정당방위"라고 말했다.
리치우티는 "총을 쏜 것은 단지 우리 집과 가족을 지키려고 한 행동이었을 뿐"이라며 "체포된 힐스가 크게 다치지 않아 다행"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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