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신용보증기금(이하 신보)이 現 안택수 이사장의 7월 임기만료를 앞두고 차기 이사장 선임을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 하지만 시작부터 안팎으로 '낙하산' 논란이 일고 있다.
24일 금융권 및 신보 관계자 등에 따르면, 최근 임원추천위원회가 겨우 첫 회의를 개최했다. 이사장 공모 절차는 아직 시작도 하지 않았다.
문제는 이미 금융권에서 특정 관료가 신임 이사장으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는 점이다. 그는 홍영만 금융위원회 상임위원이다.
이와 관련, 금융권 한 관계자는 "금융위가 해당 관료에게 이사장 자리를 확실히 챙겨주기 위해 이미 이사장이 결정된 듯한 분위기를 만들려고 언론에 내용을 흘린 것이 아닌가 싶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이같은 의견에 공감하며 "자질과 능력이 아무리 뛰어나도 들러리로 전락할 상황에서는 공모에 지원하지 않을 것이다"고 했다.
신보는 2008년 1월 금융위 설립과 함께 산하기관이 됐다. 일부 금융권 관계자들의 의구심대로 금융위 측이 의도·계산한 부분이 있다면, 제 식구와 자기 밥그릇만 챙기려는 극도의 기관 이기주의라는 비난을 면키 어렵다.
뿐만 아니라 이사장 선임 절차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무시, 현 정부가 강조했던 '공정사회'와 거리가 멀어도 한참 멀다는 비판도 예상된다.
신보 내부의 반응 역시 부정적이다. 노조 측의 경우 '금융위 출신 낙하산 이사장을 결사반대한다'는 성명서까지 낸 상황이다.
백정일 노조위원장은 "현 상황은 매우 심각하다. 경영 자율성은 빼앗긴지 오래고 수년간의 임금 반납 및 삭감, 복지제도 후퇴, 조직정원 축소, 업무량 폭증 등 정부정책의 오류로 직원들의 고통은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며 "경쟁과 효율에만 초점을 맞춘 성과평가 제도와 성과연봉제를 무리하게 도입한 결과, 존립 기반인 공공성마저 심각하게 훼손될 위기에 처해 있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된다면 중소기업 지원과 국가 경제의 균형적 발전이라는 본연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없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금융위가 어떠한 노력을 했는가. 현안을 철저히 외면만 해왔고, 정권의 혹독한 노동탄압과 폭압적 선진화 정책을 그저 팔짱만 낀 채 수수방관했다"며 "이러한 기관에서 상임위원을 했던 관료가 느닷없이 이사장으로 온다고 하니 그 가능성을 언급하는 것 자체로 직원들은 크게 우려하고 있다"고 했다.
신보 직원들은 현재의 난국을 해결할 수 있는 대외활동능력, 기금 업무에 대한 풍부한 식견과 전문성, 조직 구성원들의 입장을 끊임없이 이해하려는 강력한 소통 의지를 두루 갖추고 철저히 검증된 인물이 이사장으로 선임되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한 직원은 "정권 말기다 보니 권력 주변을 배회하던 무능한 퇴물 정치인들이 마지막으로 한자리 꿰찰 요량으로 신임 이사장직에 욕심을 내기도 할 것이고, 금융위나 기재부(기획재정부) 등 정부 부처에서 퇴직 예정 공무원들을 이사장으로 보내려고도 할 것이다"며 "진정 발전을 바란다면 선임 절차부터 정부의 외압 없이 공정하고 투명하게 심사가 진행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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