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파생상품 주문속도 0.007초 빨라진다… 거래소, '라우터' 부산 설치

기존 서울 장치보다 속도 빨라… 부산 파생상품 특화 금융중심지로 급부상할 듯

양준식 기자
[재경일보 양준식 기자] 앞으로 파생상품 주문 속도가 0.007초 빨라진다.

파생상품 주문 접속장치인 '라우터(Router)'가 부산에도 추가로 설치돼 4일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이번 부산 라우터 설치로 파생상품시장본부가 있는 부산에 설치되어 있는 메인서버와 인접한 라우터를 이용할 경우 서울에 설치된 라우터를 이용할 때보다 0.007초가량 빨라지는 효과가 생긴다. 서울과 동시에 부산에서도 파생상품시장 주문 접수가 이뤄지게 돼 거래 속도가 한층 빨라지게 된 것.

파생상품 거래는 특성상 100만분의 1초 차이로 주문의 성사가 결정되는 만큼 0.007초 차이는 주문 체결에 있어 상당히 중요한 요인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부산 라우터 설치로 부산에서 파생상품 거래 체결시 속도가 서울보다 빨라지게 돼 부산이 파생상품 특화 금융중심지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KRX)는 4일 오전 9시부터 부산에 설치된 라우터를 본격 가동했다.

라우터는 증권, 선물회사의 파생상품 주문과 시세정보를 거래소 서버에 연결시켜주는 접속장치로, 지금까지는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1곳에만 설치되어 있었다. 그러나 실제 주문이 체결되는 메인서버는 파생상품시장본부가 있는 부산에 설치되어 있어 체결시간이 늦어지는 단점이 있었다.

한국거래소는 파생상품 메인시스템을 부산에 설치한 당초 취지를 살리고 지역별 특성화된 금융허브 육성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이번 부산 라우터 설치를 추진해왔다.

한국거래소는 또 코스콤을 통해 증권, 선물회사들이 부산 라우터를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공동서비스센터를 구축했다.

코스콤 공동서비스센터를 이용하기로 계약한 증권, 선물회사는 지금까지 20개사에 달한다. 부산 라우터 가동이 본격화될 경우 부산으로 이전하는 증권, 선물회사 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거래소 한 관계자는 "해외 주요 거래소도 거점 도시별로 라우터를 설치해 접속창구를 다원화하는 추제"라며 "증권, 선물회사들이 비용상의 문제를 들어 아직 관망하고 있지만 실제 주문 접속 속도가 빨라지게 되면 대부분 부산으로 이전해 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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