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똑똑한 상품' 만드는 기업, 고작 25%

IT 융합상품 추진, 대기업 조차 절반도 안돼

김동렬 기자

[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스마트TV, 스크린골프, 유비쿼터스 헬스케어 등 전통산업에 IT(정보기술)를 더해 신사업 영역을 개척하는 '스마트 상품' 출시가 새로운 조류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하지만 정작 이를 활용하는 국내기업은 소수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국내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산업계의 IT 활용실태와 향후과제를 조사, 7일 발표한 결과를 보면 IT 융합을 통해 스마트 상품을 출시했거나 추진 중이라는 기업은 전체의 25.3%에 그쳤다.

규모별로 대기업은 44.6%가, 중소기업은 16.8%만이 스마트 상품을 출시하고 있어 IT 융합에서도 양극화가 심각했다.

기업들의 IT 신기술 활용도 역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버스카드처럼 주파수를 통해 정보를 인식할 수 있는 RFID(무선인식) 기술을 업무에 활용중인 기업은 전체의 13%였고, 위성위치추적시스템인 GPS 사용기업은 5%였다. 클라우드 컴퓨팅의 사용비중은 19.7%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대기업은 업무에 RFID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는 응답이 27.2%였지만, 중소기업은 6.7%로 나타났다. 클라우드 컴퓨팅을 활용 중이라는 응답도 대기업은 43.5%였지만, 중소기업은 9.1%로 조사돼 신기술 활용에 있어서도 중소기업이 다소 부진했다.

하지만 기업들의 절반 이상인 54.3%는 IT 융합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응답해, 앞으로 IT의 활용폭이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됐다. 또 IT 융합을 추진중인 기업을 대상으로 '가시적인 성과가 있었는가'라고 물어본 설문에서는 65.6%가 '비용절감, 납기일 단축 등 생산성의 향상이 있었다'고 답했고, 14.4%는 '신제품 개발로 매출이 향상됐다'고 밝혔다.

한편, 기업들의 50.3%는 IT 융합을 추진하는데 애로사항이 있다고 했다. 주요 사항으로는 'IT 융합을 지원하는 컨설팅 전문기관 부족 및 비용부담'(60.3%), '최고 경영진의 인식 부족'(15.9%), '내부 R&D 역량 및 융합감각을 지닌 인재 부족'(13.2%), '성공여부 불확실'(9.3%) 등을 꼽았다.

특히 기업들은 IT 산업의 발전방향에 대해 'IT 산업 자체의 경쟁력 강화'(20%)보다는 'IT 융합을 통한 산업 전반의 고부가가치화가 중요하다'(80%)고 응답했다. IT 융합 촉진을 위한 정책과제로는 '산업계의 IT 융합에 대한 중요성 인식 제고'(37.3%), 'IT 융합 관련 기술자문, 컨설팅 등 지원'(33.3%), 'IT 융합에 대한 금융·세제 지원'(17.0%), '융합형 시대에 맞는 인재 양성 및 보급'(11.7%) 등의 순으로 꼽았다.

박종갑 대한상의 조사2본부장은 "최근 해외에서는 IT 융합에 따른 전통산업의 스마트화로 제3의 산업혁명이 진행 중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며 "앞으로 IT 융합은 무한대로 신시장을 창출하며 세계 경기회복에도 기여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IT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IT 융합을 통해 산업계 전반을 스마트화 할 입체적인 정책지원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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