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금융당국, 하나금융과 론스타 길터줬더니…1조원 물어줘야 될 판

김동렬 기자

[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론스타가 세금불복을 넘어 1조원으로 예상되는 피해를 주장하며 다시 대한민국의 세금을 강탈하려 들고 있다"

10일 김기준 의원(민주통합당)과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 전국교수노동조합, 학술단체협의회, 참여연대, 투기자본감시센터,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주장했다.

최근 론스타는 외환은행 매각과정이 부당하게 지체됐다는 점과 매각대금에 대한 세금부과가 부당하다는 점을 이유로, 대한민국 정부를 상대로 투자자국가소송(ISD)을 위한 이의제기 절차를 개시했다. 김기준 의원 및 시민단체들에 따르면 ISD에서 론스타가 주장 가능한 피해액은 1조원에 달한다.

이날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사태가 이렇게까지 진행된 데에는 금융당국의 책임이 크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김 의원은 "금융당국은 실정법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투기자본이자 범죄자인 론스타를 제재하지도 못하고 오히려 경영권 프리미엄 등의 초과이익을 허락하는 해괴한 결정을 수차례 반복했다"고 지적했다.

론스타는 적어도 2005년부터 일본에 있는 골프장을 매각하기 전인 지난해 12월 초까지는 비금융주력자(산업자본)였음이 법원에 의해 확인된바 있다. 하지만 금융위원회 등 당국은 은행법상 의무적으로 하도록 되어 있는 동태적 적격성 심사 및 산업자본 심사를 하지 않은 채, 하나금융지주에 외환은행의 자회사 편입을 승인해줬다.

특히, 론스타가 일본 내 골프장으로 인해 비금융주력자임이 명백하게 밝혀지자 이를 매각하도록 하고, 그때야 비로소 비금융주력자가 아니라는 결정을 내려주는 '특혜'를 베풀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론스타는 그 매각시점 이후에도 다른 계열사(호텔) 등으로 인해 계속해서 비금융주력자였음이 확인됐다.

김 의원과 시민단체 대표들은 "금융당국이 온갖 특혜로 론스타의 한국 탈출을 도왔지만 론스타는 오히려 한국 정부를 상대로 ISD 절차를 개시하면서 손해배상을 주장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며 "론스타가 산업자본임을 가려내지 않은 금융당국을 상대로 빠른 시간 내에 헌법소원을 청구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삼성전자 '어닝 서프라이즈'에 코스피 5,200 진입

삼성전자 '어닝 서프라이즈'에 코스피 5,200 진입

국내 증시의 대장주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는 등 '역대급' 실적을 발표하며 코스피 지수를 사상 처음으로 5,200선 위로 끌어올렸다. 미 연준의 금리 동결로 인한 불확실성 해소와 반도체 업황 회복세가 맞물리며 한국 증시의 새로운 고점이 열리는 모습이다.

환율, 美 재무 '엔 개입 부인'에 1,428.0원으로 반등

환율, 美 재무 '엔 개입 부인'에 1,428.0원으로 반등

원/달러 환율은 29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미 외환 당국의 엔화 개입 부인 발언 등의 영향으로 소폭 반등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美 트럼프 발언에 코스피, 5,100 첫 돌파…삼전 '16만전자'

美 트럼프 발언에 코스피, 5,100 첫 돌파…삼전 '16만전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유화 발언 영향 등으로 한국 증시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피는 28일 사상 처음으로 장중 5,100선을 넘어섰고, 삼성전자는 ‘16만전자’를 달성하며 국내 증시의 상징적 전환점을 알렸다.

코스피 사상 첫 5000선 돌파…코스닥도 1000선 마감

코스피 사상 첫 5000선 돌파…코스닥도 1000선 마감

코스피가 4,000선을 돌파한 지 불과 3개월 만에 종가 기준 사상 처음 5,000선을 넘어섰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35.26포인트(2.73%) 급등한 5,084.85로 장을 마쳤다.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도 사상 최대치인 4천204조원을 기록, 4,000포인트 돌파 당시(3천326조원)보다 무려 850조원 이상 증가했다.

[금융진단] ] 관세 충격 속 코스닥 급등…차익실현·밸류 부담

[금융진단] ] 관세 충격 속 코스닥 급등…차익실현·밸류 부담

트럼프발 관세 쇼크에 자동차주가 흔들리고 있지만, 코스닥은 정책 기대감을 등에 업고 7%대 폭등하며 '천스닥'을 탈환했다. 증권가에서는 코스닥의 단기 과열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을 경고하는 한편, 실적 시즌을 맞아 시장의 무게중심이 다시 대형주로 이동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