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금융노조 30일 12년만에 첫 총파업 예고

임금인상 등 관철 안 되면 30일 총파업 후 태업 전개

이형석 기자
[재경일보 이형석 기자]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하 금융노조)이 총파업을 가결, 오는 30일 2000년 7월 이후 12년만에 처음으로 총파업에 들어간다.

금융노조가 예정대로 총파업에 들어가면 금융권이 대혼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노조는 13일 오전 서울 중구 금융노조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임금·단체협상이 결렬돼 11일 전체 조합원 9만3042명 가운데 8만397명이 참여해(투표율 86%) 총파업 찬반투표를 벌인 결과 91%(7만3387명)의 찬성률로 가결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날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하고 "국민경제를 황폐화시키는 관치금융 중단과 금융의 공공성 강화를 위해 7월30일 총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번 임단협에서 ▲임금 7% 인상 ▲노동시간 단축 ▲비정규직 채용금지·2015년까지 비정규직 폐지 ▲대학생 20만명 학자금 무이자 대출 등을 핵심 요구 사항으로 내걸었다.

산업은행 기업공개(IPO)와 우리금융지주 민영화 등 정치적으로 민감한 이슈도 노사 갈등의 요인이다.

금융노조는 이 같은 요구안이 관철되지 않으면 오는 30일 하루 동안 총파업을 벌이고 8월1일부터는 휴가 동시 사용, 정시 출퇴근 등 태업에 들어간 후 8월13일 2차 총파업을 벌인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그러나 과거 금융위기 때 국민 혈세를 지원받고서 임금을 급격히 올려 최상위 수준의 연봉을 받는 금융권 노동자들이 경기 침체기에 임금 7% 인상 등 요구안을 내걸고 파업을 벌이는 것은 금융권 이기주의로 비쳐져 금융노조의 이번 파업 결의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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