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우리은행, 최근 6개월 수익률 0.2% '최악 연금' 재판매 논란

은행 측, 월복리 4.39% 수익률은 시뮬레이션 결과

김동렬 기자

[한국인터넷기자협회 공동취재단 김동렬 기자] 개인연금신탁으로 투자자들에게 100억여원이 넘는 손실을 입힌 우리은행이 비슷한 상품을 재판매하며 연 4.39%라는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고 홍보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20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월복리 연금식 적금'이라는 이름으로 "은퇴 이후의 생활비와 목돈을 마련할 수 있다"며 대대적인 홍보에 들어갔다.

특히 이 상품으로 월복리 연 4.39%의 수익률을 올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가입 후 3년이 지나면 중도에 해지하더라도 약정이율 수준의 금리를 지급한다고 약속하며 투자자들을 '유혹' 중이다.
 
하지만 이 펀드는 서민들의 노후자금을 서울 양재 파이시티에 투자했다가 100억여 원이 넘는 손실을 입힌 개인연금의 판박이 상품으로, 운영형태가 거의 비슷하다는 것이 관련업계의 시각이다.
 
따라서 수익률을 지켜낼 수 있을지가 투자자들의 관건이다. 100억원의 손실을 입힌 개인연금 당시에도 투자자들은 6개월마다 연 8% 수준의 이자를 지급받기로 되어 있었지만 최근 6개월 수익률이 20분의 1에도 못 미치는 0.2%의 수익률에 만족해야 했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불신은 증폭되고 있는 상황이다.
 
개인연금으로 손해를 입었다는 한 투자자는 "지키지도 못할 수익률로 투자자들을 끌어 모으고 수익률이 저조하면 모르는 척 발뺌하는 전형적인 은행의 행태를 우리은행이 또다시 재현하려하고 있다"며 "손실입은 개인연금에 대한 뚜렷한 대책 없이 또다시 비슷한 상품을 판매하는 것은 도의적으로도 웃기는 넌센스다"고 지적했다.
 
이 투자자는 또 "투자는 개인의 선택이지만 은행 역시 약속한 수익률을 지켜주어야 하는 것 아니가. 누가 이런 은행에 금쪽같은 자금을 맡기려 하겠나"며 분개했다.

이와 관련, 우리은행 공보실 한승철 팀장은 "월복리 연금식 적금이 비슷한 펀드이기는 하지만 운영방식이 다른 상품이다"며 "월복리로 4.39%의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고 한 것은 자체 시뮬레이션의 결과이기 때문에 그렇게 홍보한 것이다"고 말했다.
 
한 팀장은 이어 "월복리 연금식 적금처럼 불특정 신탁인 경우 투자내용을 투자자들에게 통보할 의무가 없기 때문에 수익률만 가지고 얘기할 수밖에 없다"며 "은행을 믿고 맡기는 수밖에 없지 않는가"라고 반문했다. 
 
한편, 우리은행은 지난 6일 한국인터넷기자협회가 공동 취재한 보도내용에 대해 '사업이 지지부진하면서 발생한 일시적인 손실이며, 시간이 지나 사업이 정상화되면 손실이 오히려 수익이 될 수도 있다'는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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