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두산중공업, 베트남 낙도에 담수설비 기증…'500년 숙원 해소'

김동렬 기자

[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두산중공업이 베트남의 한 낙도에 해수담수화 설비를 제작, 설치해 이 섬 주민들의 500년 숙원을 풀어줬다.
 
이 회사 베트남 현지법인인 두산비나는 최근 베트남 꽝응아이성 리선현 안빈섬에서 해수담수화 설비 준공식을 가졌다.
 
두산비나가 안빈섬에 기증한 해수담수화 설비는 하루 500명이 사용 가능한 총 200톤 규모의 담수를 생산하는 역삼투압(RO) 방식 해수담수화 설비 2기와 발전기 2기, 담수저장 설비 등이다.
 
이번 기증에 대해,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베트남 꽝응아이성이 안빈섬의 식수 해결 방안을 고민하던 중 해수담수화 설비 세계 1위 기업인 두산비나에 요청을 하면서 이루어졌다"며 "두산비나는 현지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꽝응아이성의 요청을 받아들여 지난 5월 공사를 시작해 3개월여 만에 완공했다"고 설명했다.
 
베트남 중동부 꽝응아이성에서 동쪽으로 40Km 떨어진 안빈섬은 0.6km2 면적에 120여 가구, 500여명의 주민이 살고 있는 섬이다. 이 섬은 지하수가 전혀 나오지 않아 우기에 받아놓은 빗물과 외부에서 공급되는 식수에 의존하는 곳으로, 일년 내내 물 부족을 겪어 왔다.
 
이번 해수담수화 설비 준공으로 주민들이 이 섬에 처음 정착한 이후 약 500여년간 지속돼 온 물 문제가 해결됐으며, 부속으로 설치한 발전기 덕분에 부족했던 전기도 충분히 사용할 수 있게 됐다.

▲ 담수설비 앞에서 안빈섬 아이들이 뛰며 노는 모습.
▲ 담수설비 앞에서 안빈섬 아이들이 뛰며 노는 모습.

 
이 곳에서 3대째 살아온 당 이엔(남·64)는 "안빈섬은 언제나 물이 부족해 나 뿐 아니라, 어머니, 할머니도 물을 원없이 써보는 게 평생의 소원이었다"며 "소원을 풀어준 두산비나가 너무나도 고맙고 오늘은 안빈섬 기념일이다"고 말했다.
 
류항하 두산비나 법인장은 "베트남 중동부 최대 기업이자 해수담수화 세계 1위 기업으로서 마실 물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는 안빈 섬 주민들에게 해수담수화 설비를 기증하게 돼 우리도 보람을 느낀다"며 "이번 지원에는 베트남 정부도 큰 관심을 갖고 있는 만큼 안빈 섬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뿐 아니라 韓-베트남 민간협력 확대에도 기여하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두산중공업은 지난 2006년 광주과학기술원과 함께 캄보디아에 정수설비를 지원한 바 있으며, 2007년에는 독도에 해수담수화 설비를 지원하는 등 사회공헌활동 일환으로 국내외 물 부족 지역에 해수담수화 설비를 공급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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