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올해 임금인상률 평균 4.9%… 작년보다 소폭 하락

어려운 경제사정 반영된 듯… 타결률도 54.5%로 9.8%P 낮아

이호영 기자
[재경일보 이호영 기자] 올해 들어 10월까지 임금협상을 끝낸 100인 이상 사업장의 협약임금 인상률이 작년보다 소폭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임금교섭 타결률도 지난해보다 10%포인트 가량 낮아져 노사가 교섭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고용노동부는 100인 이상 사업장 8835곳 가운데 10월까지 임금교섭을 타결한 4818곳의 협약임금 인상률이 평균 4.9%로 조사돼 작년 같은 기간 평균 인상률 5.3%에 비해 0.4%포인트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협약임금 인상률은 외환위기로 어려웠던 1998년(-2.7%)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한 이후 반등해 2000년(7.6%) 정점을 찍고 2001~2008년 4~6% 수준을 유지하다 미국발 세계금융위기 영향으로 2009년 1.7%로 뚝 떨어진뒤 2010년 4.8%로 회복세를 보였다.

부문별로 보면, 공공부문의 협약임금 인상률이 3.7%로 작년(4.4%)에 비해 0.7%포인트, 민간부문은 5.0%로 지난해(5.3%)보다 0.3%포인트 각각 낮았다.

업종별로는 전체 17개 업종 가운데 광업(7.9%), 부동산업 및 임대업(7.6%),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7.1%), 숙박 및 음식점업(6.5%) 등 7개 업종의 임금 인상률이 평균보다 높았다.

반면 전기가스증기 및 수도사업(3.1%), 건설업(3.4%), 교육 서비스업(3.4%), 운수업(3.7%) 등 8개 업종의 인상률은 평균을 밑돌았다.

규모별로는 300~500인 사업장이 5.3%로 가장 높았고, 500~1000인 미만(5.0%), 300인 미만(4.9%, 1000인 이상(4.8%) 등의 순이었다.

또 임금교섭 타결률(임금교섭 타결 완료 사업장 비율)은 54.5%로, 지난해 같은 기간(64.3%)보다 약 10%포인트나 낮아져 임금교섭이 더디게 진행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부분이 55.7%, 공공부문이 26.1%로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7%포인트, 11.9%포인트 낮았다.

고용부 한 관계자는 "경기침체의 영향이 임금 협상까지 미쳐 임금 인상률이 소폭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경기악화 탓에 지급 여력이 없는 사업주와 물가인상 압박으로 큰 폭의 임금인상을 요구하는 노동자 간의 임금 인상에 관한 입장 차가 큰 것도 임금교섭 타결률이 낮은 하나의 원인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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