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이 올해들어 의욕적으로 추진해왔던 ING생명 한국법인 인수가 난항을 겪고 있다.
당장 어 회장 자신부터 상당히 흔들리고 있는 모습이다. 그는 10일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대한금융공학회-한국금융연구원 정책심포지엄 및 학술대회'에서 기자들이 ING생명 인수에 대해 묻자 "말할 수 있는 것이 없다"며 "자신에게 묻지 말아 달라"고까지 했다.
오는 18일 열릴 이사회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예상하는지, ING생명 인수가격이 낮아진 것이 사실인지 등에 대한 질문에도 답변하지 않았다.
금융권에서 회자되고 있는 '어윤대 술자리 소동'은 ING생명 인수가 얼마나 어려운 상황에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어윤대 회장은 지난달 20일 KB국민은행 중국 현지법인 개소식 참석차 베이징(北京)을 방문, 술자리에서 7명의 사외이사와 고위 임원 등이 보는 상황에서 갑자기 손에 든 술잔을 내리쳐 깨뜨리고 "ING생명 인수는 KB금융에 필요한 제2금융권 포트폴리오를 갖추려고 사심 없이 추진하는 일인데, 왜 내 충정을 몰라 주느냐"며 화를 내고 고성을 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ING생명 인수를 사외이사들이 반대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5일 오후 열린 KB금융지주 임시 이사회에서 사외이사들의 강력한 반대로 ING생명 인수가 확정되지 못했고, 결국 이사회 일정은 18일로 연기됐다.
어윤대 회장은 인수가격을 당초 알려진 2조4500억원에서 2조2500억원으로 2000억원 낮춰 설득에 나섰지만, 이사들은 저금리 장기화 가능성 등 보험업의 전망이 밝지 않아 인수 자체를 반대해 소용이 없었다.
국민은행 노조도 이같은 이유로 인수를 반대하고 있다. 여기에 노조 측은 어 회장이 자신의 리더십 강화 및 연임을 위해 이번 인수를 밀어붙이고 있다고 보고 있어, 어윤대 회장 측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다.
노조는 은행·보험업 겸영 상승효과의 불확실성과 보험업의 낮은 성장성, 인수가격 산정의 불투명성, 국부유출 논란, 인수자금을 위한 은행 배당의 부당성 등을 들어 인수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어 회장이 회장의 권위와 연임을 위해 이번 사안을 밀어붙이면 불행한 임기 막판을 겪게 될 것이다"며 "어 회장이 밀어붙이기로 ING생명 인수를 몰고 가면 노조는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 해임의 건 제출을 포함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책임을 물을 것이다"고 밝혀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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