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업계 이어 저축은행까지 일본계 장악?
이에 따라 대부업계에 이어 저축은행까지 일본계에 지배력이 넘어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4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일본계 자본은 최근 국내 제2금융권 투자를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다.
지난해 퇴출당한 미래저축은행을 일본의 카드·대부업체인 제이트러스트가 인수했고, 2010년에는 일본의 오릭스그룹이 푸른2저축은행을 1190억원에 인수해 오릭스저축은행을 출범시켰다.
이런 가운데 저축은행 업계 1위인 현대스위스까지 일본의 최대 금융회사인 SBI홀딩스에 넘어가게 됐다.
14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SBI홀딩스는 현대스위스저축은행, 현대스위스2저축은행 유상증자를 위해 제출한 주식취득승인 신청서를 접수했으며, 금융위가 다음달 중 회의를 열고 SBI홀딩스의 신청을 승인할지 결정할 예정이지만 인수는 기정사실화된 상황이다.
SBI홀딩스가 현대스위스저축은행, 현대스위스2저축은행의 지분을 인수할 경우,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의 계열사 4개의 경영권을 모두 인수하고 직접경영 체제로 전환할 수 있다.
일본계 자본이 국내 저축은행을 조금씩 잠식해가고 있는 것이다.
국내 대부업계는 이미 일본계인 러시앤캐시(회사명 에이피파이낸셜대부)와 산와머니가 업계 1·2위로 시장을 독식하고 있는 상태다.
박상춘 금융감독원 저축은행 총괄팀장은 "사실상 제로 금리인 일본 안에서 돈을 굴리는 것보다는 한국에 투자하는 게 더 이득이 된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른바 '와타나베 부인(일본 내에서 낮은 금리로 엔화를 빌려 해외의 고금리 자산에 투자하는 일본의 투자자)'이 헐값에 나온 국내 금융회사들을 쇼핑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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