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박성민 기자] 비씨카드가 신용 공여(결제)기간을 이틀 단축하기로 해 고객들의 피해와 불편이 예상된다.
1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비씨카드와 비씨카드의 회원사인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 씨티은행, 대구은행, 부산은행, 경남은행 등은 오는 4월부터 비씨카드가 발급한 카드의 신용공여기간을 이틀씩 줄이기로 했다.
이들 은행들은 4월 부터 동참하기로 했다. 그러나 비씨카드의 또 다른 회원사인 농협은행과 기업은행은 신용공여기간 단축이 초래할 고객들의 불편을 고려해 이같은 결정을 하지 않았다.
비씨카드는 카드업계에서 최장 수준인 45일의 신용공여기간을 부여해왔지만 최근 경영난으로 공여기간을 43일로 단축하기로 한 것이다.
신용공여기간이란 특정월에 카드를 쓴 첫날부터 결제일까지의 기간을 말한다. 쉽게 말해 카드 이용 기간을 말하는 것.
이 기간이 길수록 결제유예기간이 길어지기 때문에 대금 지불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다. 그러나 카드사 입장에서는 고객 대신 가맹점에 돈을 지불해야하는 등 자금 운용의 부담이 커진다.
예를 들면, 카드 결제일이 매달 15일인 경우 3월 1일부터 31일까지 사용한 카드 대금이 4월 15일에 결제 통장에서 빠져 나가게 되는데, 이는 신용공여기간이 최장 45일 보장됨에 따라 가능한 일이다.
그러나 이것이 이틀씩 앞당겨지게 되면 15일에 카드 대금을 결제하더라도 이는 전달 3일부터 4월 2일까지 사용한 카드값만 해당되게 된다. 3월 1일, 2일에 대한 것은 기존보다 빠른 3월 15일에 결제해야 한다.
이는 그동안 일부 전 업계 카드사들이 비용 절감을 위해 종종 써온 수법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에 따르면 카드사 입장에선 신용공여기간을 하루만 줄여도 자금 운용에 따른 이자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카드 등 일부 전업계 카드사들은 이미 2011~2012년 신용공여 기간을 2~3일 줄였다.
신용 공여 기간은 KB국민카드, 삼성카드, 신한카드가 최장 44일, 롯데카드와 하나SK카드가 최장 43일, 현대카드가 최장 42일을 적용한다.
비씨카드의 회원은행 또한 신용 공여 기간을 이틀 앞당기면 그 기간에 제공하는 자금의 이자를 내지 않아 손쉽게 수십억원을 절약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비씨카드 관계자는 "다른 카드사들이 보통 신용공여기간으로 42일이나 43일을 잡고 있어 신용공여기간을 적합하게 조정한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비씨카드의 제안으로 단축이 이뤄졌다는 말에 대해선 "신용 공여기간 결정은 비씨카드의 제안이 아닌 회원사가 전적으로 결정한다"고 답했다.
NH농협은행 관계자는 "제의가 온 건 아니다. 어떤 제의가 나오면 은행들이 다 공유를 한다"며 "정보공유가 있었던 것일 뿐 공식적인 제의가 오진 않았다"고 말했다.
서울 이문동의 비씨카드 한 회원은 "우선 기간이 짧아지는 것에 있어서 좋지 않은 것 같고, 부가 혜택 축소도 아니고 결제에 대한 문제인 것인데 비용 절감을 위한 카드사 입장만을 생각해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 같아 좋게 보이지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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