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SK케미칼·SK바이오팜, 신약 공동개발…'따로 또 같이'

SK그룹이 추구하는 '따로 또 같이 3.0' 원년의 첫 결과물

김동렬 기자

[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SK케미칼과 SK바이오팜이 SK그룹의 경영 화두인 '따로 또 같이 3.0'의 실천에 앞장선다.

SK케미칼은 SK그룹 내의 글로벌 신약개발 전문회사인 SK바이오팜과 공동으로 신약 개발에 나선다는 내용의 계약을 SK케미칼 판교 사옥에서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양사 간의 협력은 이번이 처음이며 올해 초 SK그룹이 발표한 '따로 또 같이 3.0' 경영의 첫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따로 또 같이 3.0은 각 관계사가 자율 경영을 추구하며 동시에 그룹 차원의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만들어 내겠다는 SK그룹의 경영전략이다.

이번 계약 체결에 따라 SK케미칼은 SK바이오팜이 개발하고 있는 신약 'YKP10811'의 한국 임상2상과 3상을 진행한 후 2018년 경 국내에서 발매하고, SK 바이오팜은 미국에서 임상과 허가를 진행해 2017년 경 미국에서 신약으로 발매하게 된다.

YKP10811은 작년 12월 '범부처 전주기 신약개발사업' 과제로 선정된 혁신 신약으로, 동물 실험 결과 변비형 과민성 장 증후군과 만성 변비 모두에 뛰어난 치료 효과를 보여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이 높은 화합물로 평가 받았다. 미국에서 성공적인 임상1상 완료 후 현재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임상 2상이 진행되고 있다.

양사는 이 신약의 상품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국내와 해외에서 각각 다른 적응증으로 임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즉, SK케미칼은 국내에서 변비형 과민성 장 증후군 신약으로, SK바이오팜은 미국에서 우선 만성 변비 치료제로 임상을 진행하는 것이다.

이 전략에 따라 미국에서 만성 변비 치료제로 효과를 입증 받으면 향후 한국에서는 최소 규모의 임상만으로도 만성 변비 치료제로 판매가 가능하다. 역으로 미국에서 추가 적응증을 획득할 경우에는 한국 임상의 자료가 활용될 수 있다.

SK케미칼 이인석 대표이사와 SK바이오팜의 크리스토퍼 갤런 대표이사는 "SK그룹의 따로 또 같이 3.0은 각 사가 자율 경영을 하면서 서로의 강점에서는 시너지를 내는 것이다"고 협력의 의의를 설명하고 "향후 양사가 더욱 긴밀한 협력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것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SK케미칼은 1996년 위장관 운동 개선제 '레보프라이드' 출시, 1999년 궤양치료제 오메드의 제제 특허 획득 등 소화기 관련 약물 포트폴리오를 공고히 해왔다. 또 현재 과민성 장 증후군 치료를 위한 천연물 신약 임상 2상을 진행 중이어서 YKP10811이 한국에서 출시되는 2018년 경에는 소화기 관련 질환에 대해서는 독보적인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된다.

SK바이오팜은 1993년부터 글로벌 신약개발에 매진, 미국에 설립한 임상센터와 대전의 연구소를 중심으로 간질치료제 및 신경병성통증 치료제, 만성변비·과민성대장증후군 치료제등의 혁신적인 글로벌 신약개발에 있어서 성공 히스토리를 쓰고 있다. 이번 계약을 통해 만성변비·과민성대장증후군 치료제의 한국시장에서의 성공적인 상업화를 추진해 줄 수 있고, 이 신약의 상품가치를 극대화 하는데 힘이 되어줄 파트너를 얻게 된다.

현재 국내의 과민성 장 증후군 환자는 2011년을 기준으로 약 164만명(건강보험심사통계연보 기준)인 것으로 집계됐고, 이 중 약 25%인 41만명이 변비형 과민성 장 증후군으로 고통받는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변비형 과민성 장 증후군의 치료제는 심혈관계 부작용으로 2007년 시장에서 퇴출돼 현재 해당 환자들은 진경제, 하제 등의 대증 요법에 의존하고 있어 근본적 치료제가 절실한 상황이다.

과민성 장 증후군은 특별한 원인 없이 복통과 배변 습관의 변화가 나타나는 것으로 증상 유형별로는 변비형, 설사형 및 변비와 설사가 교대로 나타나는 복합형이 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SK하이닉스, AI 솔루션 전문 미국법인 설립

SK하이닉스, AI 솔루션 전문 미국법인 설립

SK하이닉스가 AI 산업의 중심지인 미국에 AI 설루션 전문 회사 설립을 추진한다. SK하이닉스는 HBM 등으로 축적한 AI 메모리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단순 메모리 제조사를 넘어 AI 데이터센터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설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을 29일 밝혔다. AI Co로 불리는 신생 회사를 통해 AI 역량을 보유한 기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와 협업을 확대하고, 이를 바탕으로 메모리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AI 데이터센터 전 분야에 적용 가능한 설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 20.1조원…메모리 최대 실적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 20.1조원…메모리 최대 실적

삼성전자가 2025년 4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93조8천억원, 영업이익 20조1천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2025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DS(Device Solutions)부문의 HBM(고대역폭메모리) 등 고부가 메모리 판매 확대와 메모리 가격 상승에 힘입어 역대 최대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29일 밝혔다. 전사 매출은 전분기 대비 7조7천억원 증가한 93조8천억원으로 9% 늘었고,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7조9천억원 증가한 20조1천억원으로 65% 확대됐다.

현대건설, 미국 대규모 태양광 프로젝트 추진

현대건설, 미국 대규모 태양광 프로젝트 추진

현대건설이 참여하는 미국 텍사스 대규모 태양광 개발 프로젝트가 금융조달과 사전 공정을 마치고 본공사에 돌입했다. 현대건설은 27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태양광 개발 프로젝트 ‘루시(LUCY)’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프로젝트 루시는 현대건설을 비롯해 한국중부발전,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EIP자산운용, PIS펀드 등이 참여하는 ‘팀 코리아’가 추진하는 사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