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세계적 윤리기준 준수 시 금융서비스 산업 더 강인해질 것'

김동렬 기자

[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conomist Intelligence Unit, 이하 EIU)이 CFA 협회의 후원을 받아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부분의 금융 서비스업 임원들이 윤리적인 행동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업계 실무에서는 여전히 큰 격차가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설문조사 응답자의 91%는 윤리적인 행동과 재정적인 성공이 똑같이 중요하다고 답했지만, 절반 이상 (53%)은 윤리적 기준을 '융통성 있게' 적용하지 않으면 회사에서 승진하기 어려울 것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한 직원의 윤리적 행동이 개선될 경우 회사 재정이 개선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응답자는 37%에 그쳤다.
 
'문화의 위기: 금융 서비스 업계의 윤리 및 지식 존중 (A crisis of culture: valuing ethics and knowledge in financial services)'이라는 이번 조사에서는 청렴성과 금융 지식에 입각한 기업문화 조성이 금융 서비스 산업의 최우선 과제인 것으로 확인됐다.

세계 금융위기 이후 금융계의 더욱 강화된 윤리문화를 확산시켜나가고자 계속해서 강조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그 인식과 실무에서의 격차를 좁히기가 힘들었다. 금융업계 실무진들의 경우, 윤리적 행동을 개인의 경력 발전을 위한 핵심 요소로 각인시키고 청렴성을 재정적인 성공과 연계하기 위한 분명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설문조사에서는 금융계에 중요한 지식의 문제에 대해서도 알아봤다. 응답자의 97%는 자신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충분한 자격을 갖추고 있다고 답했지만, 동료들이 타 부서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거의 알지 못한다는 데 동의한 응답자도 62%에 달했다. 이런 조사 결과는 각 부서가 전체 비즈니스의 일부라고 생각하지 않고 단독으로 행동하는 격리 문화(silo culture)가 업계에 만연해 있음을 보여주며, 조직을 위험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통합적인 직능 수행 및 경영 방식이 여전히 취약함을 시사했다.
 
CFA 협회의 사장 겸 CEO인 존 로저스(John Rogers) CFA는 "CFA 협회는 세계 시장이 금융 위기의 그늘에서 벗어나려는 시기에, 금융 서비스 산업의 현황을 살펴보고자 이번 조사를 후원하게 되었다"며 "조사 결과에 따르면 금융 업계가 윤리 기준을 높이고 전문 교육을 채택하기 위해서는 거쳐야 하는 과정이 아직 많이 남아 있지만 세계적인 윤리 기준과 산업 지식의 이점을 인식하고 기관의 문제를 해결하려는 문화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징후도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한 "모든 업계 종사자가 각자의 개인적인 가치관과 조직적 가치관을 고객 및 주주와 사회의 요구에 맞게 변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며, 이런 가치관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한다면 앞으로 더 강인한 금융 기업과 더 강한 금융 산업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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