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일간지 뉴욕타임스는 7일(현지시간) '외교적 무기로서의 천연가스'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미국이 러시아를 압박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천연가스 자원을 '에너지 무기 전략'의 한 수단으로 사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다만 '천연가스의 무기화'가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이 유럽연합 국가에 천연가스를 수출하면 러시아 천연가스에 크게 의존하는 독일, 터키, 영국 등 미국의 우방을 돕는 결과가 되기 때문에 러시아의 숨통을 조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유럽으로의 천연가스 수출이 러시아에 큰 타격이 되지 않을 수도 있고, 가까운 시일내에 수출이 성사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2007년까지 자국내 천연가스 수요량의 16%가량을 수입해왔다. 그러나 최근 막대한 천연가스 매장지역이 발견돼 2020년에는 오히려 천연가스 수출국이 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 국영 에너지회사인 가스프롬은 우크라이나에 더이상 저렴한 가격에 천연가스를 공급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천연가스를 무기로 우크라이나를 압박하고 있는 것이다.
우크라이나는 천연가스 수요량의 60%를 러시아로부터 들여오고 있다.
이러한 러시아에 맞서 천연가스를 무기화하려는 미국의 시도는 넘어야 할 난관이 적지 않다.
현행 미국법 하에서는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캐나다, 멕시코 등 일부 국가로만 자유롭게 미국산 천연가스를 공급할 수 있다. 유럽연합 국가들은 제외다.
다만 국익 차원에서 예외적으로 수출을 허용할 수는 있다. 그러나 미국 정부에 접수된 예외적 수출 허용 요구 21건 가운데 단 6건만이 승인된 상태다. 첫 예외수출도 빨라야 2015년에야 가능하다.
미국 정부가 예외 수출을 대폭 늘린다해도 상황이 녹록하지만은 않다.러시아는 천연가스 사업을 국가가 소유하고 있지만 미국은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미국내 천연가스 업체는 유럽보다 가격을 높게 받을 수 있는 일본, 중국, 인도 등 아시아 국가로의 수출 확대를 선호하고 있다.
아울러 미국산 천연가스의 유럽국가로의 수출이 성사된다 해도 러시아가 미국산보다 가격을 낮춰버리면 실효성이 떨어진다.
이에 따라 뉴욕타임스는 "오바마 행정부가 천연가스 수출을 통해 (유럽) 동맹국을 확실히 도울 수는 있겠지만 실효성이 보장되는지를 분명히 따져봐야 한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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