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美정부 “ 日 위안부 문제해결 독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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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방문중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옥선(앞줄 왼쪽부터), 강일출 할머니가 지난달 30일 오후 미국 워싱턴 백악관을 방문해 폴렛 애니스코프(Paulette Aniskoff) 부보좌관 겸 공공업무국장을 면담한 모습이 5일 오후 공개됐다. 뒷줄 왼쪽부터 애니스코프 백악관 공공업무국장, 김동석 뉴욕시민참여센터 상임이사, 이름이 확인되지 않은 백악관 관계자, 나눔의 집 안신권 소장.

미국 정부는 5일(현지시간) 일본의 군대 위안부 강제동원 문제를 “중대한 인권위반"이라고 규정하고 한·일간에 진행 중인 위안부 문제 관련협상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 백악관과 국무부가 처음으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과 공식 면담을 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한 미국의 정책 변화 가능성이 주목되고 있다.

미국은 그동안 이번 사안을 보편적 인권문제로 인식하고 나름대로 진지한 접근을 꾀하고 있으나 정부 차원의 적극적 개입은 자제해왔다.

동맹인 일본과의 외교관계를 의식했기 때문이었다. 미국 정부가 1990년대 후반 위안부 관련자들이 포함된 일본 전범 35명을 입국금지 리스트에 올리면서도 그 명단과 범죄행위를 공개하지 않은 것은 이런 맥락이다.

그러나 지난해 초 일본 아베 정권이 출범한 이후 과거사, 특히 위안부 문제가 한·일 외교의 최대 쟁점으로 부상하면서 워싱턴의 기류가 바뀌기 시작했다.

미국 사회를 지탱하는 근본가치의 하나인 인권 관련 사안이어서 미국이 마냥 '뒷짐'을 지고 있을 수 없다는 명분론과 함께 실리적·전략적 요인이 대두했다. 이번 사안을 그대로 놔둘 경우 한·일관계 개선이 어렵고 이는 미국의 동북아 전략 운용에 중대한 차질을 가져다줄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된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이번 면담은 이번 사안을 어떤 식으로든 해결해야 한다는 미국 정부의 의지를 확인하는 동시에 일본이 구체적인 행동에 나서도록 압박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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