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검찰수사 받는 포스코, 기업가치 어찌 될까

검찰이 포스코건설의 비자금 조성 의혹에 대해 포스코 그룹 전체에 대한 전방위 압박 수사를 함에 따라 포스코와 계열사의 기업가치에 대한 열띤 논의가 한창이다. 포스코 관련 주주들 사이에서는 그동안 별다른 이익을 주지 못한 주식이 큰 손실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걱정에 휩싸여있다.

포스코 연봉차트
(Photo : 포스코 연도별 주가흐름)

 

2007년 최고가에서 2009년 최고가까지는 정상적인 주가흐름.

그룹의 대장주인 POSCO(005490)은 2007년 1월 2일 765,000를 정점으로 조정에 들어간다. 상승폭이 컸기때문에 골도 깊었고 2008년 10월 1일 234,500원으로 3분의 1토막이 나면서 저점을 찍어서 상승의 모멘텀을 마련한다. 낮아진 주식의 가치를 알아본 시장은 월거래량 17,385,000 주라는 폭발적인 거래량을 선사하며 주가를 밀어올리기 시작하고 때마침 그룹의 총수가 정준양 회장으로 바뀌면서 새로운 투자와 사업방향에 대한 기대감으로 633,000 원까지 오른다. 최고가에 못미친다고 볼 수 있겠지만, 꼭지점이 아닌 어깨선 또는 몸통 기준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기대한 최고가 (가장 거래가 활발할 때 구입한 사람들이 보유한 주식의 가격으로 보면 된다.)까지 근접했으니 기업에게 신규투자를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라는 최대한의 힘을 실어준 것이다.

기업은 본질적 가치를 높이는 투자를 못했고, 시장은 끝없이 하락하는 가치로 허튼 짓을 하는 총수에게 답변을 줬다.

하지만, 현재 검찰 수사를 통해 드러나듯, 정준양 회장은 경영적 판단에 따른 기업운영보다 정권의 기호에 따라 실기를 거듭해 기업의 가치를 훼손시킨다. 2009년 12월부터 시작된 5년간의 주가 하락은 수급이나 세계 경기와 상관없이 포스코 그룹 전체의 투자실패와 경영실패로 인한 기업가치 하락의 결과다. 정상적인 기업활동이 아닌 정치권과 보조를 맞춘 행보를 보일때 주주들은 우려섞인 시선을 보내기 시작했고, 그룹 운영진은 우려를 현실화 시키는 비리를 동반한 정치권 실세 기분맞춤형 돈낭비를 시작했다.
주주들이 사업 운영주체의 비리를 걱정하는 것은 가치판단의 실수와 투자기회 상실, 부도덕으로 인한 구성원의 사기 저하등, 이루 말할 수 없는 금전적 손실이 뒤따르기 때문이다. 단지 검찰의 수사를 받아 비리를 청산하는 것이라면 지금은 매우 좋은 투자기회가 된다. 기업의 가치가 훼손되지 않았기때문에 저가 매수의 호기다. 하지만, POSCO의 투자 상황을 보면 정권의 기호에 맞춰 투자가능 현금과 시간을 잃어버렸기때문에 기업 가치 자체가 현 주가 수준에서도 훼손되어 있는 상태다. 정회장은 해외투자와 M&A를 적극적으로 진행해왔는데 투자 금액 전체를 날렸다고 봐도 좋을 정도로 부실투자가 거듭되었다.

버핏 환상은 더이상 포스코를 지켜주지 못한다.

포스코를 이야기할때 계속 언급되는 것이 버핏의 보유지분이다. 버핏은 4.6% 내외의 지분을 펀드를 통해 2007년도에 투자한 것으로 이야기되고 있는데, 그 이후 보유 상태에 대해서는 포스코 기업내에서도 확인이 안되는 상태다. 하지만, 투자 시기와 현재 주가의 상태를 볼때 버핏도 정상적인 거래에서는 이익을 보지 못한 상태다. 버핏의 환상만 가지고 투자 포트폴리오를 가져갈 수는 없는 상태다.

3년 주기 턴어라운드를 노린다면 보유 또는 매수를 염두에 두고 탐색,  아파트 관리비를 내야한다면 팔아라.

포스코 주가 흐름은 월별 흐름이 아닌 연별 흐름을 가지고 봐야하는 큰 덩치의 주식이다. 3년 보유를 목표로 한다면 매수를 권한다. 현재의 부실과 부정부패 수사는 사법수사와 법적 처벌을 통해 훼손된 기업 가치에 대한 정확한 진단을 가능하게 한다. 시장의 판단으로 알 수 없는 잃어버린 돈과 시간의 실제 손실 규모를 확정지을 수 있게된다. 한마디로 기업의 경영지표를 재분석해 바닥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다만 그 이후 주가 상승은 장담할 수 없다. 신규 투자가 성공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POSCO의 펀더멘털이 튼튼하다는 주장이 있지만, 현재 전세계 철강 시장은 중국과 인도를 중심으로 자체 내수 시장을 가진 신규 강자가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다. 세계 조강능력 5위는 자연스럽게 주가 상승을 허락하는 펀더멘털이 아니다. 오늘 아파트 관리비를 내야하는 투자자라면 아쉽지만 주식을 정리하고 턴어라운드 시점에 신규 매수를 하라고 권하고 싶다. 당신이 설움에 복박쳐 울부짖을 수 있는 대량 폭락의 가능성도 아직 있기때문이다. 경영진이 검찰수사로 인한 어수선한 분위기를 재정비한후 멀쩡한 정신으로 시설과 신규 사업 투자를 한 후 성공가능성이 확인된 후 투자를 해도 전혀 늦지 않기때문이다. 
* POSCO 개요 (2015년 3월 16일 종가기준)
주가: 259,000 원
주식수 87,187,000 주
액면가 5,000 원
자본금 4,824 억원
PER 14,88 배
시가총액 22조 5,814 억원 (코스피 8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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