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이 도대체 무엇이길래 한국의 가입을 두고 미국과 중국의 입김이 뜨거운 걸까?
중국은 은행의 취지가 말 그대로 아시아의 '인프라 건설'에 투자하는 것이라 설명한다. 이 인프라는 도로, 항만, 철도, 발전소 등 사회 간접시설을 말한다.
현재 AIIB엔 동남아시아국가연합 (ASEAN)의 10개국을 포함한 총 21개의 아시아권 국가가 가입해있다. 아시아 국가들이 AIIB에 적극적으로 가입한 이유는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강력히 추진하고 있는 일대일로 (一帶一路) 프로젝트 때문이다. '신(新) 실크로드 사업'이라 불리는 이 정책은 육상으로는 이스탄불과 뒤스부르크, 베니스까지. 해상으로는 동남아시아 각국과 아프리카 탄자니아까지 연결하는 거대한 운송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것에 목적이 있다.
시 주석은 400억 달러의 실크로드 기금을 투자해 동남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등 저개발 국가를 대상으로 항구와 도로 등 운송 기반 시설을 건설하는 투자를 하고 있다. 이러한 중국의 전략은 인접국의 이익에도 부합하는 것이기에 상당한 탄력을 받으며 진행되고 있다.
위와 같이 AIIB는 초기엔 아시아와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추진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영국을 시작으로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유럽의 주요 국가들도 AIIB에 가입하면서 이 은행이 단순히 '인프라 투자'에 그치지 않을 것이란 게 확실시 되었다. 선진국들까지 AIIB 가입에 경제적 실익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기존 세계 금융은 미국 중심의 국제통화기금(IMF)와 세계은행을 중심으로 하고 있었다. 달러를 기축통화로 하는 금본위제의 '브레튼 우즈 체제다'
이 체제는 통화 가치 안정, 무역 진흥, 개발 도상국 지원을 목적으로 했다. 하지만 1950년대의 미국 경제의 정체, 베트남 전쟁으로 인한 미국의 경제수지 적자, 금의 생산량이 제한되어 생기는 유동성의 문제 등으로 미국은 점차 세계 금융시장을 통제하지 못했고,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엔 세계적 불균형(global imbalance)이 큰 문제가 되어 경제력이 커진 중국은 그에 맞는 지분을 받지 못하게 되었다.
이에 중국은 새로운 새계은행은 AIIB를 구상하고 1000억 달러를 목표로 자본금을 모으고 있다. 중국은 이 자본의 절반인 500억 달러를 부담한다. 그리고 그만큼 이 은행의 의사결정에 더 큰 목소리를 낼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세계 금융을 제대로 이끌지 못하고 기존의 우방들은 AIIB에서 가능성을 발견해 진영을 이탈하고 있다. AIIB의 총수는 강력한 상대인 중국이다. 미국의 초조해할 법 하다. AIIB가 예정대로 출범하고 일대일로 (一帶一路) 사업까지 완성되면 적어도 아시아는 중국을 중심으로 큰 세력을 형성하게 된다.
미국의 우방인 한국과 일본은 모두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며 AIIB가입에 대해 모호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일본은 '투명성 확보'를 조건으로 가입을 유보하는 입장이며, 한국 역시 한반도 종단열차가 완성되면 일대일로 (一帶一路) 프로젝트로 철도 유통에서 큰 이득을 얻을 수 있어 AIIB에 가입에 대한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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