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증권사, 제일모직 목표 주가 줄줄이 상향조정, 주식 급상승한 이유는 무엇일까?

-

증권가 "지주회사 입지 강화됐다"...최고 28만원 제시

제일모직[028260]이 삼성물산[000830]을 합병한다는 소식에 증권사들은 27일 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최대 수혜주로 제일모직을 지목하며 목표주가를 일제히 올렸다.

증권가는 합병 법인이 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설 것이라는 점, 기업가치가 상승할수록 그룹의 지주사 전환 등과 같은 지배구조 개편에 유리할 것이라는 점 등을 들어 제일모직의 밸류에이션(평가가치) 상향이 정당하다고 분석했다.

HMC투자증권은 제일모직에 대한 목표주가를 17만4천원에서 28만3천원으로 상향 조정했으며, NH투자증권도 종전 18만원에서 23만원으로 대폭 높였다.

한국투자증권(20만원→25만5천원)과 하나대투증권(18만2천원→24만원), 현대증권[003450](22만원→25만원), 신한금융투자(18만5천원→21만5천원) 등도 목표주가를 줄줄이 상향 조정했다.

특히 전문가들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오너가 지분이 높은 제일모직과 삼성전자 등 그룹의 핵심 지분을 많이 가진 삼성물산의 결합이라는 점에서 합병법인의 지주회사 입지가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대로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이번 합병은 지배구조 관점에서 필수적"이라며 "제일모직이 추가 비용 없이 삼성전자 지분 등 삼성물산이 보유한 지분을 확보하는 것이 가능해졌고, 그룹 내 순환출자 단계가 단순해졌다"고 평가했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제일모직의 지배역할을 승계함과 동시에 삼성물산이 갖고 있던 삼성 계열사의 지분까지 소유하게 돼 삼성그룹의 지배력이 더욱 공고해졌다"고 분석했다.

오진원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과도기적 상황에 위치한 삼성그룹과 제일모직의 지분구성을 감안했을 때 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최대 수혜주가 제일모직임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증권가는 그룹 핵심 계열사인 삼성전자의 안정적인 지배를 위한 그룹의 지주사 전환 등 향후 개편 작업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가장 유력한 안은 삼성전자를 인적분할해 삼성전자홀딩스와 사업회사로 나눈 뒤 삼성전자홀딩스를 합병법인(제일모직 삼성물산)과 합쳐 삼성지주사를 출범시키는 것이다.

정대로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그룹 내 삼성전자 지분율을 효과적으로 올릴 수 있는 방안은 삼성전자의 지주회사 체제 전환이 유일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영우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그룹의 지주사 전환 스토리는 현재진행형이며, 합병법인의 주가가 오를수록 삼성전자홀딩스와의 최종 합병시 오너 일가의 지분 확대에 유리하다"고 진단했다.

김한이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배구조 개편 이슈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지분 이동이 발생할 때마다 그룹 지주회사 역할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상승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배구조 이슈와는 별개로 합병 법인의 사업 성과에 대한 기대감도 큰 편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신성장 동력을 품에 안게 됐다는 점도 주가 상승 요인으로 꼽혔다.

다만, 삼성물산에 대해서는 합병비율이 다소 불리하게 산정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합병비율은 약 1대 0.35로, 삼성물산 보통주 1주당 제일모직 주식 약 0.35주를 교부하는 방식이다.

이선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시장에서는 삼성물산의 합병비율이 너무 낮은 가격을 기준으로 산정됐다는 평가가 많다"며 "그러나 합병비율이 확정된 만큼 삼성물산 주가는 이제 합병회사 가치에 따라 좌우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SK하이닉스, AI 솔루션 전문 미국법인 설립

SK하이닉스, AI 솔루션 전문 미국법인 설립

SK하이닉스가 AI 산업의 중심지인 미국에 AI 설루션 전문 회사 설립을 추진한다. SK하이닉스는 HBM 등으로 축적한 AI 메모리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단순 메모리 제조사를 넘어 AI 데이터센터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설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을 29일 밝혔다. AI Co로 불리는 신생 회사를 통해 AI 역량을 보유한 기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와 협업을 확대하고, 이를 바탕으로 메모리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AI 데이터센터 전 분야에 적용 가능한 설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 20.1조원…메모리 최대 실적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 20.1조원…메모리 최대 실적

삼성전자가 2025년 4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93조8천억원, 영업이익 20조1천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2025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DS(Device Solutions)부문의 HBM(고대역폭메모리) 등 고부가 메모리 판매 확대와 메모리 가격 상승에 힘입어 역대 최대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29일 밝혔다. 전사 매출은 전분기 대비 7조7천억원 증가한 93조8천억원으로 9% 늘었고,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7조9천억원 증가한 20조1천억원으로 65% 확대됐다.

현대건설, 미국 대규모 태양광 프로젝트 추진

현대건설, 미국 대규모 태양광 프로젝트 추진

현대건설이 참여하는 미국 텍사스 대규모 태양광 개발 프로젝트가 금융조달과 사전 공정을 마치고 본공사에 돌입했다. 현대건설은 27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태양광 개발 프로젝트 ‘루시(LUCY)’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프로젝트 루시는 현대건설을 비롯해 한국중부발전,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EIP자산운용, PIS펀드 등이 참여하는 ‘팀 코리아’가 추진하는 사업이다.

SDT·KAIST, 양자컴퓨팅 공동 연구 협력

SDT·KAIST, 양자컴퓨팅 공동 연구 협력

양자표준기술 전문기업 SDT가 KAIST와 손잡고 양자 기술 발전과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 나선다. SDT는 KAIST 양자대학원과 양자컴퓨팅 기술 고도화와 공동 연구, 인력 양성 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협약식은 지난 26일 대전 유성구 KAIST 본원에서 윤지원 SDT 대표와 김은성 KAIST 양자대학원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